민주, '김건희 의혹' 집중 공세…"진상조사 TF 구성 할 것"
"김건희 특검법 거부하면 국민 분노 돌아갈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27. [email protected]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삶을 외면하는 정권을 지켜줄 국민은 없다"며 "김건희 방탄, 용산 거수기 역할을 하는 국민의힘은 정신 차려야 한다. 계속 용산 (대통령실의) 눈치만 보다가 정권과 함께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부각하며 '김건희 특검법' 처리 당위성을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선수들과 주고 받은 메시지 등을 보면 정황과 증거들이 오직 김 여사를 가리키는데 희한하게 김 여사만 검찰의 칼끝에서 빗겨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것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김 여사 이야기의 진실이고 김건희 특검은 즉각 시작되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또 다시 아내를 지키기 위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의 분노는 되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최고위원은 또 "윤 대통령은 대선 때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개인적인 관계가 없다고 했지만 김 씨 누나가 하필이면 윤 대통령 부친의 집을 사는 우연이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개인적 친분을 부정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그냥 눈 감았다. 권력을 쥔 자에게는 솜방망이, 패배한 자에게는 무자비한 칼춤을 추는 검찰을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파면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 당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태극기에 대해 경례하지 않았다는 논란을 거론하면서 "태극기가 안 보일 때 차렷하는 것이 규정이라는 게 김 차장의 해명인데 반국가행위를 변명해 주는 대통령실은 왜놈 대통령실인가"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마지막으로 살 길은 김 여사와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 셋을 정리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목줄이 되어 국정농단 매국을 용인하고 조장한 윤 대통령이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를 주도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콘텐츠의 사무실 설계와 시공도 맡았던 이력을 언급하면서 "모든 특혜 의혹이 김 여사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했고, 송순호 최고위원은 "더이상 김건희 특검법과 국정감사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 당장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김 여사 의혹 관련 TF(태스크포스) 및 조사단을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와 관련해 매일 새 의혹들이 부각되고 있고 김 여사가 실제로 (지난 총선 당시) 공천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며 "따라서 김건희 국정농단 관련 진상조사 TF를 꾸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다른 트랙으로는 김건희 특검법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주가 조작 의혹에서도 김 여사의 공범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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