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날개②] 중소 브랜드까지 해외서 각광 "영토확장 견인"
올해 상반기 중소 뷰티 브랜드 수출액 전년比 30.8↑
마녀공장, 올해 1분기 매출 51.5%가 해외에서 발생
조선미녀, 미국 이어 유럽 32개국과 동남아 입지 확대
[서울=뉴시스]지난 26~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된 'KCON LA 2024' 올리브영 부스가 성황을 이뤘다.2024.07.30.(사진=CJ올리브영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프리미엄 대신 중저가 라인을 지속 선보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 불황에도 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중소기업 수출액은 57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화장품은 전년 대비 30.8% 증가한 33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 최고 수출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향후 수출액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중소 뷰티 브랜드는 마녀공장과 조선미녀다.
마녀공장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51.5%를 차지했다.
이 중 일본 시장 매출은 전체 해외 매출 중 절반 가까이인 47.5%를 차지한다.
특히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6% 증가하며 눈에 띄게 성장했다.
온라인 채널인 큐텐, 라쿠텐, 아마존, 조조타운 뿐 만 아니라 오프라인 점포인 돈키호테 등 약 6300개에 이르는 현지 유력 유통 채널에 입점해 있다.
하반기엔 세븐일레븐 입점을 준비 중이다. 헤어·클렌징 신제품 등이 일본 코스트코 온라인몰에 추가 입점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매출 증가폭을 나타냈으며 미국 아마존을 기반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아마존에서는 244% 성장하며 미국 시장에서 떠오르는 K뷰티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혀왔다.
또 미국 오프라인까지 영역을 확대해 지난달 미국 코스트코 매장 300개에 입점을 마쳤다.
마녀공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뷰티 시장에 보폭을 더 넓힌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대만과 캐나다 코스트코 입점을 확정 지었다. 중국과 유럽(프랑스·스페인·영국·호주) 등에서도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미녀는 우리나라 전통 한방 원료와 현대 기술 기반으로 피부 고민 해결에 효과적인 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영어 브랜드명인 '뷰티 오브 조선(Beauty of Joseon)'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데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는 유럽 32개국에 제품 판매를 시작했고 동남아시아 시장으로도 입지를 확대 중이다.
이처럼 해외 시장에 적극 나선 결과 매출의 약 90%를 글로벌 시장에서 거두고 있다.
대표 제품인 '맑은쌀선크림'은 전통적으로 피부 미용에 사용했던 쌀 추출물을 함유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제형이 특징이다.
한방과 현대적 성분을 결합한 콘셉트가 입소문을 타면서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자외선 차단제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환경과 시기"라며 "현지 문화와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세분화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선미녀(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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