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기(市旗)'는 어디에?…관리 지적에 "법적 근거 없다"
송규근 시의원, 시 상징물 등 관리실태 문제 제기
고양시 "디자인 활용문제로 검토 중"
[고양=뉴시스] 경기 고양시 청사에 '시기(市旗)'가 걸려있지 않은 모습.(사진=송규근 고양시의원 제공). [email protected]
7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송규근 의원은 최근 열린 '제289회 임시회'에서 '고양시에 시기(市旗)가 없다'는 제목의 5분 발언을 통해 일부 상징물들의 관리 실태를 지적했다.
시기, 시화, 시목, 시조 등 고양시를 상징하는 '상징물'은 '고양시 상징물 관리 조례(이하 조례)'에 용어와 디자인이 명확하게 규정돼 있다.
때문에 시는 상징물을 임의로 변경할 수 없고 이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조례를 개정해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고양시 홈페이지에 게재된 시 로고의 글자 디자인과 색상, '시정슬로건' 등은 조례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정슬로건'이라는 용어는 조례에서 규정하고 있는 상징물의 종류에도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타 시군과 달리 시가 '시기'를 게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 의원은 "조례와 다른 상징물들이 시청 홈페이지에 탑재돼 있는지, ‘시기'가 게양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 대한 법적 근거는 무엇인지에 대해 시가 명확한 해명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고양시 홈페이지에 게재된 시 상징물, 시 로고, 시정 슬로건에 대한 선정 경위 등을 시에 요구한 상태다.
시청 본청 게양대에 '시기'가 게양되지 않고 있는 이유와 미게양 하기 시작한 일시, 미게양에 대한 법적 근거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송 의원은 "과거 홍준표 신임시장이 19년간 써온 대구시 브랜드슬로건을 변경할 때 시민사회에서 조례 개정이나 시민 동의가 없었다고 비판받자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조처를 취한 바 있다"며 "슬로건의 변경이나 문구 호불호에 대한 동의는 차치하고 시장은 시행정의 합법성과 정당성을 위해 응당 최소한 이러한 조처라도 선행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시 상징물 관련 조례에 따라 시기는 심벌마크를 적용해 만들어야 하는데 디자인 활용 문제로 심벌마크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며 "'시기'는 민선 8기 시작 시점부터 미게양 중이며 미게양에 대한 법적 근거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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