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AI 총력전…'이·청·용' 시대 연다[SK하이닉스 41주년③]
최태원 회장 "HBM 기술 리더십 계속 지키자"
이천에 이어 청주·용인에 반도체 팹 건립
美 인디애나에도 38.7억달러 들여 공장 구축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현장을 찾았다. (사진 = SK)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9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AI 생태계'에서 SK하이닉스는 가장 중요한 축을 끌고 간다. 최 회장은 올해 미국, 대만을 연이어 방문하며 AI 및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SK그룹은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AI에 필요한 모든 생태계를 광범위하게 육성 중이다.
오는 10일 창립 41주년을 맞는 SK하이닉스는 AI 시스템 구현에 필수적인 초고성능 AI 반도체용 메모리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 구축에 최적화된 고용량 DDR5 모듈,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앞세워 글로벌 AI용 메모리 시장을 선도할 태세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를 찾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HBM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AI 메모리 사업을 직접 점검했다.
최 회장이 살펴본 HBM 생산 라인은 최첨단 후공정 설비가 구축된 생산 시설로, SK하이닉스는 이곳에서 지난 3월부터 업계 최고 성능의 AI용 메모리인 5세대 HBM(HBM3E) 제품들을 양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차세대 HBM 상용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HBM3E 12단 제품은 올 3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했고, 6세대 HBM(HBM4)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 회장은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흔들림 없이 기술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해외 빅테크들이 SK하이닉스의 HBM 기술 리더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6세대 HBM을 조기 상용화해 대한민국의 AI 반도체 리더십을 지키며 국가 경제에 기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는 24일 열린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충북 청주시에 건설할 신규 팹(Fab·공장)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팹 건설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비 투자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장기적으로는 M15X에 총 20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 생산 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AI 시장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꾸준하다고 보고,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 생산능력을 지속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 청주 M15X을 신규 D램 공장으로 낙점해 5조3000억원을 투입하고, HBM 생산 최적화에 나섰다. 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Fab)과 업무 시설을 건설하는데도 9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도 반도체 패키징 생산기지를 구축하는데 38억7000만달러(5조3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오는 2028년 가동 예정인 이 공장은 미국 상무부로부터 직접 보조금 4억5000만 달러와 대출 5억 달러를 지원받는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HBM, 퍼스널 AI 어시스턴트 등 현재 주력하는 AI 분야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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