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SEC 가상자산 업체 고소에 8200만원대 하회
비트코인, 간밤 8000만원대까지 밀려
"美 SEC, 가상자산 업체 컴벌랜드 DRW 기소”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에 비트코인이 2% 대 하락해 8200만원 선을 보이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4.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기대에 미치치 못한 물가상승 둔화세에 한때 8200만원대를 반납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업체를 고소했다는 소식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11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32% 떨어진 8205만원을 기록했다. 간밤 8000만원대까지 밀렸다가 이날 오전 낙폭을 일부 만회한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41% 하락한 821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50% 밀린 6만27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횡보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28% 오른 324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57% 뛴 324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40% 상승한 238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0%대를 기록했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84%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했다. 9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금리인하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도 하락 전환한 것이다.
주식과 같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은 금리 방향성에 따라 투자 수요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이 가운데 SEC가 가상자산 트레이딩 전문 업체인 '컴벌랜드 DRW'를 고소했다는 소식도 시장을 압박했다.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SEC의 규제 공포가 투심을 더욱 위축한 것이다.
SEC는 이날 컴벌랜드 DRW를 미등록 증권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했다. 아울러 SEC는 앞서 바이낸스, 코인베이스를 기소했을 당시와 같이 폴리곤(POL), 솔라나(SOL), 코스모스(ATOM), 알고랜드(ALG), 파일코인(FIL) 등을 증권이라고 명시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2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9·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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