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포획' 제주 오소리, 치료 마치고 자연으로
밀렵꾼이 불법 설치한 올무에 걸린 오소리 치료
"올무 등 설치 행위, 심각한 범죄행위반 근절돼야"
[제주=뉴시스] 제주에서 올무에 걸려 불법 포획된 오소리가 구조된 뒤 치료를 마치고 방생되고 있다. (사진=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에서 불법 포획된 오소리가 치료를 받고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갔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13일 제주시 영평동 주변 하천 변에서 밀렵꾼이 불법 설치해 놓은 올무에 걸린 오소리를 구조·치료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지역 주민이 산책하던 중 동물 울음소리를 듣고 나무 밑동에 설치된 올무에 걸린 해당 오소리를 발견해 신고했다.
암컷 3년생으로 추정되는 이 오소리는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포유류 입원실에서 영양 주사와 먹이 급여 등 치료를 받았다.
윤영민 센터장은 "꾸준한 단속과 적발에도 불법 포획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11월 말을 전후해 겨울잠을 준비하는 오소리들에게 10월은 수난의 계절"이라며 "올무 등 설치 행위는 오소리 개체 수를 감소시키고 제주 고유종을 멸종을 초래하는 심각한 범죄 행위이므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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