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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3분기 어닝시즌 기대감…다가오는 美대선에 '촉각'

등록 2024.10.19 10:00:00수정 2024.10.19 10: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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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분기 순이익 전망치 '하향'

실적 눈높이 낮아져…美대선 리스크 주목

"과거 美대선 전 국내 증시 하락세 보여"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609.30)보다 15.48포인트(0.59%) 하락한 2593.82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5.06)보다 11.84포인트(1.55%) 내린 753.22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4.10.1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609.30)보다 15.48포인트(0.59%) 하락한 2593.82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5.06)보다 11.84포인트(1.55%) 내린 753.22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4.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기업들의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염두한 투자를 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율 약세 등의 요인으로 증시의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 대선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역사적으로 미 대선일이 임박한 시기에는 국내 증시가 하락한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코스피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50조4000억원에서 50조1000억원으로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회복 기대감 둔화와 수출 기업들의 환율효과가 축소된 영향"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하면서 실적 우려가 확산한 바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성장률 둔화와 내수 부진, 3분기 환율 급락, 삼성전자 부진 등 실적과 관련한 주요 변수들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했다"며 "3분기 어닝 시즌은 예상을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실적보단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거나 이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 발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미 대선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약 17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은 다음달 5일 치러진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백중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지율이나 경합주 상황 등이 그 어느 선거때보다도 초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는 선거 날까지 짙은 관망세나 일시적 위험 자산 회피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시 달러 강세, 미중 갈등, 관세 인상, 인플레이션 재발 등이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는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이 수시로 높아질 수 있으며,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 개선을 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사적으로 국내 증시가 미 대선을 앞두고 약세를 보여왔다는 점도 투자 신중론에 힘을 싣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미국 대선 해를 기준으로, 그해 10월말 혹은 선거일까지 2~3주간 코스피와 코스닥 추이를 보면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이 뚜렷이 나타났다"며 "특히, 변동성이 큰 코스닥 시장의 경우 최근 6번의 대선에서 모두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대선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 양상이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선 전 조정은 매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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