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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인류 자유와 번영 위해 박애·연대 실천해야…자원봉사 전세계 확산 뒷받침"(종합)

등록 2024.10.22 19:00:45수정 2024.10.22 20: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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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VE 2024 부산 세계자원봉사대회 참석

"박애·봉사, 자유 기초…자원봉사가 해답"

"자원봉사법 제정…ODA 두 배까지 늘려"

"부산, 서로 도울 때 기적 생생히 보여줘"

[부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27회 IAVE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0.22. myjs@newsis.com

[부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27회 IAVE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도전과 위기로부터 인류의 자유와 번영을 지켜내려면 자유로운 시민들이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박애와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원봉사 문화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더욱 확산되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개최된 제27회 IAVE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정부는 자원봉사가 우리 사회에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와 재난은 인류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전쟁과 테러는 우리의 평온한 삶을 위협하고 있다. 또 디지털 격차와 경제 불평등은 국가 간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번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자유로운 시민들이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박애와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유는 바로 연대가 뒤따라야 되고, 박애와 봉사의 정신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주의의 기초"라며 "자원봉사가 바로 그 해답"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원봉사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으며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길에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앞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정(情)' 문화에 대해 "이웃과 마을이 어려움을 겪을 때 내 일처럼 도우며 살았고, 농사나 건축같이 힘든 일을 할 때면 품앗이와 두레라고 해서 서로 노동을 제공하는 전통을 이어 왔다"며 김장 문화,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생태계 복원, 지난해 튀르키예 대지진 긴급 구호대 지원 등 한국의 자원봉사 전통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외 자원봉사를 돕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자원봉사기본법을 제정하고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 포털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원봉사 활동 중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을 지원하고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 지원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ODA(공적개발원조) 예산을 두 배 가까이 늘려 국가간 개발 격차, 기후 격차, 디지털 격차를 해소해나가는 데도 선도적 역할과 기여를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27회 IAVE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개회식에서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0.22. myjs@newsis.com

[부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27회 IAVE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개회식에서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0.22. [email protected]


이날 행사가 열린 부산에 대해서는 "선한 연대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불과 70여년 전 전쟁의 참화를 피해 전국에서 모여든 피난민의 도시였다. 모두가 어렵고 가난했지만 서로 돕고 나누고 배려하면서 전쟁의 상처를 함께 이겨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 부산은 세계적인 항만도시이자 매년 세계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했다"며 "선한 의지로 서로 도울 때 얼마나 큰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바로 이곳 부산이고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공동위원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환영사에서 "부산은 '봉사와 헌신으로 이룬 번영'이라는 현대 문명의 진화 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도시"라며 "자원봉사의 고귀한 가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도시로서, 부산은 이제 세계 자원봉사의 메카로 다시 한번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27회 IAVE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는 부산에 다시 한 번 자원봉사의 붐을 크게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26년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를 앞두고 전 세계 행동을 촉구하는 '부산선언'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자원봉사대회는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가 주최하는 국제대회로 2002년 서울대회 이후 22년 만에 한국 유치에 성공했다. 윤 대통령은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22년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맷 클라우센 IAVE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박형준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공동조직위원장 등 국내외 자원봉사자 800여명이 참석했다.

유관 단체에서는 타피아 카마루코 UN 자원봉사단 자원봉사자문서비스부장 등이, 정부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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