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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北, 6000명씩 2개 여단 병력 준비…돈 때문에 파병"(종합)

등록 2024.10.23 05:23:22수정 2024.10.23 06: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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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4개 여단 1만2000명 파병 결정" 평가

젤렌스키 "북한 매우 가난해서 자국민 최전선 보내"

[브뤼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북한이 6000명씩 2개 여단 파병을 준비했다고 평가했다. 2024.10.23.

[브뤼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북한이 6000명씩 2개 여단 파병을 준비했다고 평가했다. 2024.10.2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6000명씩 2개 여단 병력을 파병할 준비를 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가했다.

22일(현지시각) RBC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전선 상황을 브리핑받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에서 여단 두 개, 잠재적으론 각 6000명으로 구성된 두 개의 여단 규모의 군대를 준비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건 도전이다"라고 했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특수부대를 포함해 총 4개 여단, 1만2000명 규모 병력을 파병하기로 하고 1차로 1500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린 이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파트너들도 이 도전에 주저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러시아와 그 공범을 함께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한다면 이는 북한 정권에 대한 압력이 불충분하다는 걸 의미한다며 "전 세계가 강력하고 실질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선중앙TV가 지난해 2월8일 보도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갈무리) 2024.10.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선중앙TV가 지난해 2월8일 보도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갈무리) 2024.10.23. [email protected]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도 "북한이 러시아 정책을 지지하는 건 돈 때문"이라며 파병설을 제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은 매우 가난한 국가여서 자국민을 최전선으로 보낸다"며 "장교들을 먼저 보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한 다음 파견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북한 파병설 관련 한국과 교류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엔 "정상적인 대화와 지원이 있지만, 군사 원조 전달에는 제한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북한 군인들이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위해 러시아로 파견됐다며 파병설을 제기했다. 극동의 한 훈련장에서 북한 군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러시아 군복을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주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가 지난 21일(현지시각) 유엔 제1위원회 패널 토론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유엔 웹TV 갈무리) 2024.10.23. *재판매 및 DB 금지

주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가 지난 21일(현지시각) 유엔 제1위원회 패널 토론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유엔 웹TV 갈무리) 2024.10.23.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 유엔 제1위원회 패널 토론을 통해 러시아 파병설은 "근거 없고 뻔한 소문"이라며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이어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를 한데 묶어 막말을 퍼부으며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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