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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겨우 면했다"…3분기 GDP 0.1% 성장에 그쳐(종합)

등록 2024.10.24 08:03:00수정 2024.10.24 08: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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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회복세에도 수출 증가세 둔화

순수출 기여도 마이너스 확대

한은 전망치 0.5% 달성 실패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수출 33.2%(38억 2000만 달러) 증가한 153억 달러, 수입은 3.2%(5억 5000만 달러) 늘어난 175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또 이달 무역수지는 22억달러 적자를, 연간누계는 346억원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10.1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수출 33.2%(38억 2000만 달러) 증가한 153억 달러, 수입은 3.2%(5억 5000만 달러) 늘어난 175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또 이달 무역수지는 22억달러 적자를, 연간누계는 346억원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1% 성장에 그쳤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2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지만 수출 증가세가 삐걱였고 건설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3분기 실질GDP는 전기대비 0.1% 증가했다.

2분기 역성장(-0.2%)에서 플러스 반전했지만 한은 전망치인 0.5% 달성은 실패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5% 증가했다.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2022년 4분기 -0.5%를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분기 0.4%로 플러스 반등했다. 그러다 올해 1분기에는 1.3%로 깜짝 성장을 거둔 후 2분기에는 -0.2%로 마이너스 전환한 바 있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2022년 4분기(-2.5%) 이후 첫 마이너스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5%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재화를 비롯해 의료 및 운수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8% 줄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모두 늘며 6.9% 증가했다.

이 결과 성장률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0.2%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더 낮아졌다. 정부 기여도는 0.0%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높아졌다.

항목별로 순수출기여도는 -0.1%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내수 성장기여도는 -0.1%포인트에서 0.9%포인트로 플러스 전환했다.

민간소비 기여도는 -0.1%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높아졌고, 정부소비는 0.1%포인트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건설투자 기여도는 -0.3%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낮아졌다. 설비투자는 -0.1%포인트에서 0.6%포인트로 올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1%포인트에서 0.0%포인트로 소폭 올랐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은 축산업 등을 중심으로 3.4% 증가했고, 제조업은 운송장비,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0.2%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 등이 늘어 5.1%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운수업 등이 늘며 0.2%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5%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1%)을 상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실질 국내총생산에 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익을 감안한 것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 경제는 내수가 예상대로 회복 흐름을 보였으나, 수출의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소폭 성장했다"면서 "내수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반등했지만, 순수출은 비IT품목의 부진, IT품목 성장세 둔화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연간성장률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 내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및 IT 사이클, 글로벌 교역조건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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