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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만루포' KIA 김태군 "우승하고 MVP도 받고 싶다"(종합)[KS]

등록 2024.10.26 18: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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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포함 데뷔 이후 첫 만루홈런 작렬

선발 네일과 좋은 호흡…5⅔이닝 2실점 합작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26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IA 김태군이 MVP를 수상하고 있다. 2024.10.26. photo1006@newsis.com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26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IA 김태군이 MVP를 수상하고 있다. 2024.10.26. [email protected]

[대구·서울=뉴시스]박윤서 문채현 기자 =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이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태군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4차전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태군은 다음 타석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터트렸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은 삼성의 2번째 투수 송은범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작렬했다.

2008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태군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만루포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큰 무대인 KS에서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기록을 남겼다.

이 홈런은 PS 역대 20번째이자 KS 역대 5번째 만루 홈런이다. 앞서 1982년 김유동(당시 OB 베어스), 2001년 김동주(당시 두산 베어스), 2012년 최형우(당시 삼성), 2017년 이범호(당시 KIA)가 KS에서 만루 홈런을 작성했다.

이후 김태군은 5회 1사 1루에서 안타를 생산해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KS에서 두 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타율을 0.385로 끌어올렸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안정적인 리드를 앞세워 투수들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삼성 타선의 공격을 억제했다. 올가을 대구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삼성은 안타 7개에 그치면서 2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특히 김태군은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의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에 기여했다. 네일은 4차전 승리 투수가 되면서 1차전(5이닝 1실점)에 남긴 아쉬움을 말끔히 해소했다.

공수에서 펄펄 난 김태군은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26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3회초 2사 만루 KIA 김태군이 만루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4.10.26. photo1006@newsis.com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26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3회초 2사 만루 KIA 김태군이 만루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4.10.26. [email protected]

경기 후 김태군은 "첫 만루 홈런이 중요한 시리즈에서 나와서 너무 좋다. 치는 순간 넘어갔다고 확신했는데 제발 휘어나가지 말라고 속으로 되뇌었다"고 말했다.

홈런을 날린 후 환한 미소를 보였던 김태군은 "인생에서 3번째로 행복한 순간이었다. 프로 선수 지명을 받았을 때 처음 행복을 느꼈고, KIA로 트레이드됐을 때가 두 번째, 오늘 홈런을 쳤을 때가 세 번째"라고 밝혔다.

타격에 관해 묻는 말에는 "4~5년 전부터 타격 능력이 낮아진 것 같았다. 더 이상 내가 '식물 타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준비를 많이 했다. 연습 과정이 혹독하고 힘들었지만, 그 과정이 있었기에 오늘의 활약이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우승 포수가 되기까지 단 1승을 남겨둔 김태군은 KS MVP를 향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승 포수가 되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 같다. 꼭 우승하고 MVP도 받고 싶다"고 열망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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