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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무인기 맞대응 위협…"서울에 윤 비난 삐라 살포"

등록 2024.10.28 09:05:09수정 2024.10.28 09: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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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된 상황" 전제로 맞대응 예고

우리 군 입장 그대로 인용하며 비아냥

"서울 들개무리 게거품 무는 것 보고싶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서 한 상인이 주차장에 떨어진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 낙하물로 추정되는 '삐라(전단)'를 수거하고 있다. 2024.10.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서 한 상인이 주차장에 떨어진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 낙하물로 추정되는 '삐라(전단)'를 수거하고 있다. 2024.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8일 서울 상공에 무인기를 띄워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을 살포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김여정은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날 공개된 담화에서 "가정된 상황이다"라는 전제로 "서울시 상공에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출현하였으며 윤 괴뢰(윤석열 대통령)를 비난하는 삐라가 살포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군부나 개별단체 또는 그 어떤 개인이 무인기를 날린 사실은 없으며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더러운 서울의 들개무리들이 어떻게 게거품을 물고 짖어대는지 딱 한번은 보고싶다"며 "세상도 궁금해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담화는 북한이 한국 백령도에서 이륙한 무인기가 평양으로 비행했다는 내용의 최종 조사 결과를 공개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맞대응 예고로 읽힌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추락한 한국 무인기 잔해에서 비행조종 모듈을 분해하고 비행계획 및 이력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의 입장을 그대로 인용하며 비아냥대는 의도도 엿보인다. 북한이 11일 외무성 중대성명을 통해 한국발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고 주장한 이후 우리 군은 줄곧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4일 닷새 만에 쓰레기풍선 도발에 나선 가운데 윤 대통령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을 내려보냈다. 김 여사 사진과 함께 "현대판 '마리 앙뚜안네뜨', "왕비" 등 비난 문구를 실었으며 윤 대통령을 향한 수위 높은 비난도 있었다.

북한이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에 대응하겠다며 5월 처음으로 오물·쓰레기풍선 살포에 나선 이후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전단을 살포한 것은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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