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 도 정책협조 기류…김영환 회동 효과?
시의회 시정질문서 道 사업 협조 의사
사직대로 대규모 광장은 회의론 유지
김영환(오른쪽)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8일 충북도청 여는마당에서 전격 회동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시의회에서 충북도와 청주시의 엇박자 정책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일부 사업은 충북도를 두둔하며 정책적 협조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달 초 김영환 충북지사와의 회동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한 뒤 나온 반응이다.
이 시장은 28일 '충북개발공사의 옛 교직원공제 부지 공간혁신구역 조성사업 과정에서 청주시와 협력이 부족했다'는 박완희 청주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당초 청주시가 계획한) 대중교통 환승센터 기능을 유지하면서 원도심 발전을 위한 복합개발이 되도록 충북개발공사와 충분히 협의했다"고 충북도 사업에 힘을 실었다.
이어 "충북개발공사가 옛 교직원공제회 부지 매입 전 청년특화지원공간, 지식산업, 공공업무 및 문화시설을 거점화하는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계획을 제안해 왔다"며 "원도심 활성화에 필요한 복합 기능이 중심거점에 조성된다면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긍적적 반응을 내놨다.
충북도 '문화의 바다' 사업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말에는 "청주시는 그동안 충북도와의 정책협의회 및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했다"며 "앞으로도 원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해 (잘)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김영환표 랜드마크 광장 조성사업에 대해선 회의론을 유지했다.
이 시장은 "사직대로 랜드마크 광장 조성사업은 지난해 10월부터 충북개발공사가 독자적으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한 사항"이라며 "청주시와 사전에 별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충북도와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도로 폐쇄에 따른 교통 혼잡과 기술적 타당성 및 재원 조달 문제 등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청주시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그 이후 별도 협의한 사항은 없다"고 사실상 반대 의사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두 기관은 그동안 원도심 내 대현 지하상가 활용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청주시는 이 시장 공약에 따라 이곳을 청년특화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고, 충북도는 문화의 바다 사업의 일환으로 대현 지하상가를 포함한 사직대로 일원을 대규모 광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모든 점포가 폐점한 대현 지하상가는 민간 투자자의 무상 사용권이 만료되는 2028년 청주시로 소유권이 넘어온다.
두 기관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저출생 현금성 복지정책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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