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선 오찬 회동…중진들 "비상한 상황이지만 당 절제된 대응해야"
4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상황 심각성 공유"
김용현 국방장관·최재해 감사원장 고발·탄핵 주장도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의 한 식당에서 4선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4.1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4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진행한 가운데 중진 의원들은 이 대표에게 "심각하고 비상한 상황이지만 당이 절제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20분께부터 1시간 25분가량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4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배석한 가운데 김민석·정청래·서영교·한정애·이학영·진선미·윤후덕·민홍철·이개호 등 13명 4선 의원 중 9명이 이날 오찬에 참석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의원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상황이 가진 심각성에 대해서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4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심각하고 비상한 상황이지만 당이 절제된 대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당이 특검이나 국정조사 같은 결과를 통해 문제가 있으면 다음 단계로 나가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진행된 국정감사와 관련해 김용현 국방장관, 최재해 감사원장 등을 위증으로 고발조치해야 할뿐 아니라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정감사를 진행하며 일부 국무위원 태도는 지나친 위증, 국회법 위반 혐의가 짙다고 말한 분들이 있었다"며 "대표적으로 감사원장과 국방장관은 고발조치해야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외 강력한 수단까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그중 탄핵을 말한 사람도 있었다. 그 부분을 검토해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4선 의원들은 민주당이 제기한 윤석열 정부에 관한 여러 의혹들과 관련해 당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정기국회 기간 내 특검, 국정조사 관철을 위해 당이 노력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고 한다.
조 수석대변인은 "그런 점에서 이 대표께서는 4선 의원들이 좀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대담 프로 등에 적극 출연해 당 입장과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해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국정농단과 국정 개입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관련 예산을 발굴하고 이런 예산이 적절하고 필요한지 검증할 필요가 있어 김건희심판본부에서 관련 예산을 정리하는 것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서는 "(한 참석자는) 우리가 절제된 대응을 잘해서 주식시장에 안정감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금투세 관해선 정리할 시점이 오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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