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규탄' 민주당 집회에 집결한 당원·지지자들… "하야하라" "정권 침몰"
민주, 2일 숭례문 일대서 '김건희·윤석열 규탄' 집회
곳곳에서 "윤석열 탄핵"…지도부도 "탄핵·개헌" 언급
민주당 추산 30만명…경찰 추산 1만7000명 모여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2일 서울역 인근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고 본격 장외투쟁에 들어갔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추산으로 수십만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여 윤석열 정권을 향한 총공세에 힘을 보탰다. 당원의 상당수는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등 사실상 정권 퇴진 운동을 통해 대정부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숭례문 광장 앞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촉구 국민행동의 날'을 열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비판하는 집회에 나섰다. 민주당은 소속 국회의원 전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및 당원을 포함해 약 30만명(경찰 추산 1만7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김건희를 특검하라", "국정농단 진상규명"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당원들은 서울역에서 숭례문 일대에 이르는 서울 도심 300m 구간을 빼곡히 메웠다. 서울역과 숭례문 광장 일대에는 경찰부대 30여개가 투입돼 밀집된 인파를 통제했다.
거리와 골목 곳곳에서 "윤석열을 탄핵하자"는 손팻말이 눈에 띄었다. '윤석열퇴진 국민투표'를 진행하는 부스도 운영됐다. 한 시민은 "용산총독부 윤석열을 끝장내자"고 적힌 깃발을 직접 제작해 들고 나왔다.
생업도 뒷전으로 하고 집회에 나왔다는 운수업 종사자 성수일(55)씨는 김 여사의 도이치 주가조작 혐의 불기소 처분, 해병대원 순직사건, 이태원 참사 등을 언급하며 "마음적으로 국민들은 이미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생각한다. 탄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우 이원종씨는 연단에 올라 "이제 길은 단 두 가지다. 스스로 죄를 인정하고 스스로 하야하라. 아니면 여기 이 많은 국민들이 한 뜻이 돼 한 주먹으로 그대의 멱살을 휘어잡고 끌어내릴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도 "탄핵" 등을 직접 언급하며 정권 퇴진 여론 달구기에 나섰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이제 그만 내려와라, 참을 수 없다. 물러나라"고 외쳤고, 김병주 최고위원은 "오늘부터 윤석열 정권을 침몰시키기 위해 출정하자"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곳 서울역에서 용산으로 향하는 윤 정권 심판열차를 출발시켜야 한다"고 했으며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특검이든, 탄핵이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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