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과서 사용 영상 공개…"'딴짓?' 교사가 학생 화면 제어 가능"
교육부, AI교과서 검정 발표 전 실물사용 영상 공개
학생 '딴짓' 우려에 "화면 동기화, 역기능 방지" 소개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9월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참가자들이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체험하고 있다. 2024.11.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이달 말 공개를 앞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실물을 활용한 교사의 사용기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는 전날 홈페이지에 중학교 영어 AIDT 실물의 주요 기능을 교사가 소개하는 내용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영상은 교육부 관련 연수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조래정 경기 포천여중 영어 교사가 AIDT 실물을 보여주며 핵심 기능을 소개하는 6분 남짓의 분량으로 구성됐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AIDT 도입으로 인해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오남용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듯 예방 기능도 영상에서 다뤘다.
조 교사는 해당 영상에서 '기타 기능'을 소개하며 "선생님이 학생의 화면을 제어할 수 있는 화면 동기화 기능이 있어 학생 모두 선생님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도록 고정할 수 있다"며 "역기능 방지(MDM)와 기기관리 기능이 포함된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어 수업 시간에 교과서 외 활동은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의 수업 설계와 맞춤 처방을 지원하는 'AI 보조교사', 학생의 학습 이력 등 데이터 기반 학습 관리 기능, 교사의 콘텐츠 재구성 등 수업을 돕는 기능도 다뤘다.
학생이 AIDT 안에서 문제를 풀면 수준을 진단하고 추천 문제를 제시하는 학습 지원 기능도 함께 소개했다.
내년 초·중·고 도입이 추진 중인 AIDT는 현재 검정 심사 막바지 단계로, 최근 이의심사를 마치고 오는 29일 자정 관보를 통해 최종 합격 교과서 목록이 공개된다.
다만 교육부는 정치권이나 교육계에서 학교가 AIDT 실물을 보지 않은 채 교과서 선정 작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는 등 우려 제기가 이어지자 사전 공개 차원에서 이번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순 초등학교 영어, 이달 말 초등 수학과 중학교 수학, 중·고등학교 정보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검정 절차가 끝난 뒤인 오는 12월부터는 권역별 박람회와 교육혁신 콘퍼런스 등을 열고 AIDT 실물을 공개해 학부모와 학생 등이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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