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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두고 찾아온 복통·설사…혹시 과민성 대장증후군?[몸의경고]

등록 2024.11.09 18:01:00수정 2024.11.09 1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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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유의를

"위장 건강, 학업능력·집중력에 큰 영향"

"자극적 음식·과도한 스트레스 피해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지난 7일 대구 북구 매천고등학교에서 미술중점반 2학년 후배들이 수능 응원 게시판에 수험생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매달고 있다. 2024.11.0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지난 7일 대구 북구 매천고등학교에서 미술중점반 2학년 후배들이 수능 응원 게시판에 수험생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매달고 있다. 2024.1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면 수험생들은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수능을 앞두고 불안이나 긴장감이 커져 소화불량, 복통 등을 겪을 수 있어 위장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험생이 수능 당일 제 실력을 발휘하려면 심신을 잘 관리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수험생들의 학업 능력과 집중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소화불량은 음식을 섭취한 후 일어나는 소화 장애 증상을 말한다. 일반 소화불량은 과식,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 등 특정 원인으로 인해 발병한다. 반면 기능성 소화불량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고 증상이 몇 개월에서 몇 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속쓰림과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급하게 먹는 습관, 과식이 원인이 되며 소화기 증상 뿐 아니라 어지럼증, 두통 등을 일으켜 수험생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집중력 향상을 위해 과도하게 마시는 커피, 카페인 음료가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불규칙한 배변 습관과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부장은 “기능성 소화불량은 내시경 검사상 아무런 증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복부팽만감,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계속 나타나는 경우”라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위장 운동 장애를 유발하고 수험생의 경우 식사 시간이 부족해 급하게 먹는 습관으로 인해 위 운동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을 앞두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며 “기능성 소화불량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역류성 식도염 등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수험생들은 긴장감이나 스트레스로 속이 부글부글 끓어 화장실을 계속 가게 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도 유의해야 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식사를 한 후 뱃속이 불편하고 설사나 변비를 하게 된다. 병원을 방문해 검사 해봐도 원인을 찾을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픽=뉴시스] 기능성 소화불량은 속쓰림과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급하게 먹는 습관, 과식이 원인이 되며 소화기 증상 뿐 아니라 어지럼증, 두통 등을 일으켜 수험생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집중력 향상을 위해 과도하게 마시는 커피, 카페인 음료가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불규칙한 배변 습관과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2024.11.09.

[그래픽=뉴시스]
기능성 소화불량은 속쓰림과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급하게 먹는 습관, 과식이 원인이 되며 소화기 증상 뿐 아니라 어지럼증, 두통 등을 일으켜 수험생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집중력 향상을 위해 과도하게 마시는 커피, 카페인 음료가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불규칙한 배변 습관과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2024.11.09.

기능성 소화불량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스트레스와 긴장감, 불규칙한 식사, 커피 등으로 장이 자극을 받으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중증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일상에서 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심하면 대인기피증, 의욕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장 부장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수험생에게 많이 발병하며 스트레스 정도나 생활습관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경우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와 장 기능을 정상화하는 치료를 병행한다"면서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산책과 스트레칭을 통해 장 운동을 활성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수능 당일 챙겨가는 도시락도 속 편한 음식 위주로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장 부장은 “긴장과 스트레스는 자율 신경계를 자극해 소화불량을 유발한다"면서 “수능날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서 시험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자극적이지 않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도시락으로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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