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5500억 규모 유증…"소재기업 인수·설비 증설"
이번 자금조달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이 발생한 경우 증권사가 총액 인수하는 방식이다. 예정 신주 모집가액은 5500억이며, 2010만3080주(증자비율 31.79%)가 새롭게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 배정은 다음달 17일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내년 2월 6일 구주주 청약이 이틀간 진행된다. 일반공모 청약 기간은 2월11~12일이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2월 28일이다. 회사 측은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차입 대비 이자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전체 5500억원 중에서 약 2500억원은 제5공장 신설과 1~4공장 증설 시설투자에 활용된다. 전방 산업인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으로 MLB(고다층 PCB) 수요가 급증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수페타시스는 공시를 통해 CNT(탄소나노튜브)상용화에 성공한 소재 개발 전문 기업 제이오가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에 각각 약 997억원, 420억원 등 총 1417억원 규모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최대주주 강득주 본인이 보유한 지분 중 575만주(약 18.1%)도 약 1581억원에 인수한다.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의 지분 약 30.1%를 확보해 이수그룹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수페타시스는 AI 서버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PCB 기업이다. 이수그룹은 제이오 인수를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에 소재 전문 기업을 추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꼐자는 "이번 제이오 인수 배경에는 제이오가 보유한 CNT(탄소나노튜브) 기술 때문"이라며 "이수페타시스는 PCB에 집중된 단일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위한 장기간의 신사업 검토가 있었으며,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소재로서 본격 활용되기 시작한 CNT라는 아이템에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CNT는 소재를 다루고 상용화하는 기술 난이도가 상당히 높지만, 다양한 물성과 특성이 있어 이차전지 외 나노기술, 전기, 광학 등 폭넓은 활용도가 장점"이라며 "이러한 CNT는 이차전지 특수소재(도전재)로 산업 개화를 시작했으며, 반도체 펠리클 소재, 우주항공 소재 등으로 적용 산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오는 CNT 파우더 자체를 합성하고 대량 양산할 수 있는 글로벌 상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증 난이도가 높은 이차전지 산업 분야에서 이미 한·중·일 다수의 셀사로부터 소재인증을 완료하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의 CNT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의 신규사업 진출도 고려 중이다. CNT가 반도체 노광장비의 핵심 부품인 'EUV 펠리클'에도 활용되는 등 반도체 소재사업과의 연관성이 높은 점도 인수 요인으로 꼽혔다. CNT는 이차전지 특수소재(도전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전고체 핵심 소재 개발사인 이수스페셜티케미컬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수페타시스 관계자는 "이번 제이오 인수를 통해 기존 PCB에 집중된 단일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라며 "고품질의 산업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핵심소재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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