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들, 잇따라 '밸류업' 방안 발표(종합)
㈜LG "2026년까지 5000억 자사주 소각"
LG이노텍 "2030년 ROE 15%·육성사업 매출 8조"
LG디스플레이 "올레드 앞세워 내년 흑자 전환"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2024.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LG그룹 계열사들이 22일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방안을 잇따라 공개했다.
지주사인 ㈜LG가 자사주 전량 소각, 배당정책 개선, 중간(반기) 배당 실시 등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LG는 2022년 5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올해 말까지 취득하기로 결정한 후 지난 6월 말 조기에 매입 완료했고, 주주환원 일환으로 이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소각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605만9161주다. 또 기존에 분할 단주로 취득한 자사주(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도 2025년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전제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LG는 2022년부터 시행해 왔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 정책을 내년부터 60%로 기존 대비 10%포인트 상향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기존에 연 1회 지급하던 배당금도 중간 배당 정책을 도입해 연 2회 지급하기로 했다. 중간 배당금도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승인을 통해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배당기준일을 나중에 설정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이밖에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LG이노텍은 오는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15% 이상 끌어올리고 육성사업 매출을 8조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배당성향 20%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의 내용도 담았다.
LG이노텍은 지난해 ROE 12%를 기록하며 전기전자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ROE 15% 이상 달성을 위해 전략적 생산지 재편 및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현금 창출력·자산 운영 효율성 강화 등 전사적 수익성 개선 활동에 나선다. 또 사업 부문별 수익 창출력을 강화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육성사업 매출 규모를 8조원 이상으로 키우기 위해 자율주행 핵심 사업 가속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AI·반도체 신사업 육성을 통해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수익성 강화 및 육성사업 성장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추진해 현재 연결 당기순이익 10% 이상으로 유지 중인 배당 정책을 회계연도 기준 2027년 15%, 2030년에는 20%까지 높여갈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지만 기술적 차별화가 가능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앞세워 수익 성과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소형 사업은 확장된 생산능력과 차별화기술,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장 사업도 차별화 기술과 사업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다.
재무구조의 경우 차입금 규모를 13조원대로 축소하고, 현금 흐름 중심으로 재무관리 강화와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보유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며, 신규 확장 투자는 신중히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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