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점이 하나 생겼는데 점점 커지네"…혹시 피부암?
점 커지고 색깔 고르지 않는 등 증상 의심
자외선차단제 꾸준히 발라 피부손상 주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수도권 등 곳곳에 '대설경보'가 지속하며 강한 눈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서울은 117년 만에 11월 중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2024.11.28. [email protected]
장시간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세포가 손상돼 피부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겨울철에는 직접적인 자외선 노출 외에도 눈이나 얼음에 반사된 햇빛으로 자외선 노출량이 증가할 수 있어 실외 활동을 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피부암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흔히 생기는 피부암으로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흑색종이 있다. 이 중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 있는 기저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주로 햇빛에 노출되는 얼굴에 나타난다.
기저세포암은 혈류나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는 것은 드물지만, 주변 조직으로 직접 침윤하며 정상 조직을 파괴해 뼈를 뚫기도 한다. 기저세포암은 서양인에서는 반투명하며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고 주변에 둥근 원 모양의 테두리가 있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인에서는 색소성 반점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점으로 오인하고 방치하거나, 잘못된 레이저 치료로 병을 키우는 경우가 흔하다.
일상 생활 중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20분 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펴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 소매가 긴 옷과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실내 태닝은 피부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는 만큼 삼간다.
피부암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가 가능하다. 광선각화증과 같은 암 전구증이나 얕은 기저세포암은 수술 없이 약물치료나 냉동 요법, 레이저 시술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조기에 증상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서울=뉴시스]장시간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세포가 손상돼 피부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겨울철에는 직접적인 자외선 노출 외에도 눈이나 얼음에 반사된 햇빛으로 자외선 노출량이 증가할 수 있어 실외 활동을 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2024.11.28. [email protected].
피부암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모즈미세도식 수술(모즈 수술)은 암 조직을 가장 말끔히 제거하면서 미용상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즈 수술은 현미경으로 암 조직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종양의 제거와 판독을 반복해 완치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재발률이 낮고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흉터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서수홍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얼굴이나 목 등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에 의심스러운 색소 반점이 있거나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각질을 동반한 홍반이 있을 때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평소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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