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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王王' 비상계엄 선포일에 주술 흔적?…"이젠 웃어 넘기지 못하겠다"

등록 2024.12.06 09:57:11수정 2024.12.06 16: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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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긴급 대국민담화 발표에서 비상계엄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YTN 뉴스 화면 캡처) 2024.1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긴급 대국민담화 발표에서 비상계엄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YTN 뉴스 화면 캡처) 2024.1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날짜와 시간을 한자 '王(왕)'으로 꿰맞춘 글이 확산하고 있다.

농담조로 쓰여진 글이지만 과거 윤 대통령을 둘러싼 무속 의혹이 있었던 만큼 누리꾼들 사이에선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음 계엄 선포일자 예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12월 3일 10시 30분 계엄선포. 十二월(王), 三일十시(王), 三十분(王)'이라고 썼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날짜와 시간을 한자로 표기한 뒤 이를 조합하면 임금왕(王)이 된다는 것이다.

이어 "다음 계엄 선포 일자를 예언하겠다. 12월 12일 밤 10시 2분(十二월 十二일 十시 二분)도 한자로 왕이 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거 보고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다니 자괴감이 든다", "웃어 넘겨야 하는데 그럴수 없게 됐다", "이게 농담으로 안들린다", "저 사람은 저러고도 남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王(왕)'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2021년 10월 1일 손바닥에 '王'으로 보이는 한자를 적고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 출연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당시 윤 후보자는 "지지자가 왕과 같은 기세로 자신감 있게 토론 잘하라고 응원의 뜻으로 써준 것이다.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얘기는 억측"이라고 해명했으나, 앞선 토론회에서도 같은 글자가 손바닥에 쓰인 장면이 나오자 '글자를 지우려 했지만 지워지지 않아 그냥 토론회에 나섰다'며 말을 바꿨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께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새벽 4시 27분께 생중계 담화를 통해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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