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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브릭, 경영권 매각 재추진…성사 여부 촉각

등록 2024.12.11 10: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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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대표, 드림캐슬종합건설과 주식매매계약

양수도 가액 4916원…100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나노브릭 본사 전경. (사진=나노브릭) *재판매 및 DB 금지

나노브릭 본사 전경. (사진=나노브릭)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나노신소재 전문기업 나노브릭이 경영권 매각 재추진에 나섰다. 지난 8월 주재현 대표의 경영권 매각 시도가 한 차례 불발된 가운데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노브릭은 전날 최대주주인 주재현 대표가 드림캐슬종합건설 외 1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드림캐슬종합건설, 성신2호조합이 주재현 대표가 보유 중인 구주를 매수하는 내용으로 총 양수도 주식수는 203만4175주, 양수도대금은 100억원이다. 드림캐슬종합건설이 103만7429주를 사들이고 성신2호조합이 99만6746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양수도 이후 최대주주는 지분 4.82%를 보유한 드림캐슬종합건설로 변경될 예정이다. 변경 예정일은 내년 1월22일이다.

이와 함께 나노브릭은 드림캐슬종합건설 등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에 참여해 드림캐슬종합건설은 371만8728주를 추가 취득할 예정이다. 성신1호조합, 성신2호조합도 각각 169만331주, 135만2265주를 배정받았다.

나노브릭의 경영권 매각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나노브릭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주재현 대표가 지난 8월 회사 매각을 결정했다.

당시 보유 중인 주식 244만1130주를 한양파트너스1호투자조합에 전부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잔금 납입이 한 차례 미뤄졌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인수 주체인 화인크루파트너스가 추가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이후 지난달 11일 잔금이 치러지지 않으면서 계약이 불발됐다.

매각이 무산된 사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수자 측에서 매각 단가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경영권 매각 계약이 이뤄진 지난 8월 당시 나노브릭의 주가는 1900원대에 거래됐으나 주당 양수도 가액은 4916원으로 150%에 달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부여됐다.

그러나 잔금일인 지난달 13일 나노브릭의 주가는 1300원까지 급락했다. 인수자 측에서 잔금 납입을 놓고 상당히 고심했을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이번 경영권 매각 역시 향후 주가 흐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드림캐슬종합건설은 나노브릭의 구주 103만7492주를 주당 4916원에 51억원 규모로 사들일 예정이다. 경영권 매각이 무산됐던 지난 계약과 동일한 가격이다.

다만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1479원으로 기준 주가인 1643원에 할인율 10%가 적용됐다. 드림캐슬종합건설은 증자를 통해 371만8728주(약 55억원)를 배정 받았다. 구주 인수와 달리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지분을 대거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나노브릭의 주가는 경영권 매각 소식에 이날 오전 10시께 10% 안팎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노브릭은 전날 220원(12.15%) 급등한 2030원에 마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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