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구속…檢, '軍 3인방' 신병 확보
수방사령관 등 계엄 핵심 軍 고위직 구속
前 계엄사령관의 영장심사, 조만간 예정
검찰,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소환도 통보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소속 부대를 투입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1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16. [email protected]
중앙지역군사법원은 16일 오후 내란 중요 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이 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망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구속 사유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령관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함께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가 지휘하는 수방사는 국회에 계엄군 병력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특전사 병력이 탑승한 육군 특수작전항공단 헬기의 국회 진입 승인을 수방사가 보류하자, 편성 준비 중이던 계엄사령부가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운 특수작전항공단장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당시 특전사 병력 국회 수송을 위한 공역 진입 승인을 수방사가 보류했냐'는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데 이어 여 전 사령관과 곽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또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한 상태다. 이들 모두에게는 김 전 장관과 같은 내란중요공모 및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됐다.
김 전 장관과 주요 군 지휘부 등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내란 혐의 우두머리로 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소환을 재차 통보한 상태다. 다만 출석 요구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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