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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단체 대화방 유출에 "색출하자" 성토…비대위원장 논의 지지부진

등록 2024.12.18 19:14:53수정 2024.12.18 19: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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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방 유출'에 격앙…"한 명씩 휴대폰 보자"

비대위원장 후보군 구체적으로 논의 안 돼

"생산성 없는 이야기만" 회의 도중 나가기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앞줄 왼쪽)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12.1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앞줄 왼쪽)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1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한은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이 18일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한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문제를 논의했지만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국민의힘 텔레그램 대화방 내용 등이 언론에 유출된 것을 두고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지면서, 구체적인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제대로 논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는 앞서 국민의힘 텔레그램 대화방 내용 등이 언론에 유출된 것에 대한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에 "우리가 한 이야기들이 (외부에) 너무 많이 나가는 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어제 단독 기사에 나온 텔레그램 방 (대화 내용) 유출 때문에 격양된 분들이 있었다"며 "(유출한 사람을) '색출하자, 한 명씩 휴대전화 열어서 보자'는 이야기까지 하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당초 이날 의원총회는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정하기 위해 소집됐지만, 격양된 분위기에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다. 해당 의원은 "(대화 내용 유출) 때문에 불신이 많다 보니 '여기서 또 누구 이름을 말하면 (언론에) 다 나간다'면서 (후보군을) 말하는 걸 조심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의원들은 지지부진한 논의에 불만을 표시하며 의원총회 도중 자리를 빠져나가기도 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어떤 의원이 '누가 이렇게 회의를 생산성 없게 비효율적으로 하느냐'며 지적하고 회의장을 나갔다"고 말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 언급된 보도 기사를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 언론사에서 국민의힘 의원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캡처본을 보도했는데,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편집해서 보도됐다"며 "그 부분에 관해 언중위에 제소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에서 대화방 내용을 유출한 제보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과 관련 "색출하자는 것보다도 이걸 그러면 전체적으로 한번 떳떳하게 공개해 보자고 해서 나왔다"고 답했다.

한편 권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한 기자가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며 질문하려 하자 "다른 언론사 하세요"라며 질문을 막았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권 권한대행이 해당 기자의 질문을 안 받은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특별한 이유는 없다. 파악해보겠다"며 "그런 점이 있다면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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