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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계엄 전 회의 가장 늦게 참석…총리에 반대 표명"

등록 2024.12.19 15:48:18수정 2024.12.19 15: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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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 위헌·위법 여부엔 즉답 회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가장 마지막에 참석해 의견 개진은 어려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를 떠나기 전 국무총리께 비상계엄 선포가 민생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계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계엄 선포를 위해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해당 국무회의에는 오 장관을 포함한 총 11명의 국무위원들이 자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후 9시40분 대통령실로부터 대통령께서 찾으신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오 장관은 안건을 인지 못했느냐는 질문엔 "민생 대책 관련 사안인 줄 알았다"고 답했다.

오 장관은 "도착 후 대통령께서 즉시 이석을 하셨다. 계엄 선포를 위해 내려가셨다는 건 나중에 알았다"면서 "참석하셨던 국무위원들께서 우려와 반대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비상계엄에 동의한 국무위원은 없었다"고 떠올렸다.

4일 새벽 1시께 진행한 중기부 비상간부회의 내용을 두고는 "민생 정점에 있는 부처를 담당하는 장관이니 경제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면서 "(표결 진행 중인 상황은) 다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9. [email protected]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선 현안 보고에서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참담함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오 장관은 계엄 선포의 위헌·위법 여부엔 즉답을 피했다.

오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이번 사안에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느냐"는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법에 따라서 논의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 공식적으로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계엄에 반대했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오 장관이 끝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자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의원은 "말장난 좀 그만하라"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오 장관은 사태가 진정된 후 "법에 의해서 논의가 되고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특별하게 의미가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계엄에) 반대한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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