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해제 표결 불참' 나경원 "민주 지지자 국회 포위"…야 "국민 탓하나"(종합)
산자중기위 전체회의서 국회 상황 놓고 충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하지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회를 포위해 경내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국민 탓을 하는 것이냐"고 고성으로 항의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3일 국회 상황을 거론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다 참여하지 못했다고 계엄 해제에 반대한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 의원님들은 어떻게 그렇게 일찍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부랴부랴 국회 경내에 들어오려고 했을 때 이미 민주당 지지자로 국회가 포위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의원은 국회 경내로 들어가려다가 민주당 지지자로부터 심한 말을 듣고, 당사로 복귀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닌 당사로 가라고 교란을 했다"며 국민 탓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의 반발에도 나 의원은 "이제 탄핵 절차까지 끝났으니 헌법과 법의 절차에 맡기고 국회에서 할 일을 하자"며 "차분해져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산자위 위원인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계엄군을 막으러 온 국민 때문에 국회에 못 들어왔다고, 목숨을 걸고 국회를 지키려 했던 국민 탓을 하는 것인가"라며 "정신 좀 차리라"고 적었다.
나 의원은 산회 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당 의원들 중 대다수가 해제요구 의결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국회가 통제된 것도 있지만, 계엄당시 국회경내로 들어가다가 민주당 강성지지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으로부터 심한 욕설과 테러위협으로 접근자체가 불가능한 사정도 있었다"고 재차 밝혔다.
나 의원은 "국회 해제요구 의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제요구 의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지금 이 순간에도 본질을 호도하며 '내란공범자'나 '계엄찬성자'라는 식의 도를 넘은 선동정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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