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그림자 아기' 사건 전모 밝혀낸 검사 '모범검사' 선정
2024 하반기 모범검사 이동우·차대영·조현욱
친모가 생후 36일 아기 살해 전모 밝혀 기소
공무원 보상금 사기·보이스피싱 수사 검사도
쿠팡센터 화재 등 대형참사 수사 검사 포함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모습.
'불법계엄'을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계획에 검찰과 국가정보원도 역할을 부여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방첩사 병력은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별도의 임무를 부여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기관에서 검찰이 비상계엄 사태에 개입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건 처음이다. 한편 대검찰청은 어느 기관으로부터도 계엄과 관련된 파견 요청을 받거나 파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2024.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친모가 생후 36일된 아이를 살해하고 그 시신을 냉장고에 은닉한 일명 '그림자 아기' 사건을 수사해 범행 전모를 밝혀낸 검사 등이 2024년 하반기 모범검사로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2024년 하반기 모범검사로 이동우(사법연수원 44기) 서울중앙지검 검사, 차대영(43기) 대전지검 천안지청 검사, 조현욱(46기) 대구지검 검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검사는 냉장고에서 아기 시신이 발견된 일명 '그림자 아기' 사건 수사를 담당하며 경찰과의 협업, 의료 자문, 법리 검토 등을 통해 친모가 생후 36일된 아들을 살해한 범행 전모를 밝혀내고, 그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그는 지적장애 피해자를 위력으로 간음한 사건에서도 피의자가 '감옥에 가게 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피해자를 협박해 합의서를 받아낸 사실을 규명해 피의자를 구속 기소했다.
이 외에도 여자 청소년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사건에서 경찰 수사팀과 긴밀히 협력해 피의자 7명을 구속기소하고, 피해자들이 심리상담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 검사는 보이스피싱 및 사기 사건들을 주로 맡아 철저한 수사로 사건 실체를 규명했다.
토지보상 업무를 담당한 천안시 공무원의 보상금 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중, 관련 계좌 30개에 대한 계좌추적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해 6억원 이상의 사기, 뇌물수수, 범죄수익은닉 등 여죄를 적발하고 공범 7명을 인지하는 등 범행 전모 일체를 규명했다.
그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전담하며 19명의 조직원들을 인지해 구공판했고, 단순 통장양도 사건에서도 추가수사를 통해 대포통장과 대포폰 유통책, 유령법인 설립책 등을 규명하고 관련 법인을 해산시켰다.
그는 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중 피의자의 불법촬영 범행을 발견,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불법촬영물이 저장된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2차 피해를 차단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조 검사는 대형참사 사건에서 사고 원일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데 힘썼다.
그는 총 총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천 스크린골프장 화재' 사건 초기부터 다른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실화 범행 일체를 밝혀냈고, 추가 수사를 통해 건물 시공상의 하자로 화재가 확산된 점을 규명했다.
또한 4700억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사건을 담당해 피의자들의 수신기를 임의로 조작해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되지 못하도록 한 사실을 규명, 관련자 전원을 재판에 넘겼다.
이 외에도 5억 상당의 분양사기 불송치 사건에 대해 현장 압수수색과 계좌추척 등을 통해 지역주택조합을 가장한 사기 범행을 적발했고, 경찰과 협력해 관내 신흥 폭력조직 수괴 등 핵심 조직원 7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1997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3명의 모범검사를 선정해오고 있다. 업무실적, 공직관, 근무자세, 통상적인 사건처리 등이 우수한 검사들이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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