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인근 강서구·양천구도 해맞이 행사 전면 취소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김포공항 속한 강서구, 모든 행사 취소

양천구, 5개 해맞이 행사 전면 취소

[서울=뉴시스] 강서구 해맞이 행사 취소 안내문. 2024.12.30. (자료=강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서울시 강서구와 양천구가 애도 의사를 밝히며 신년 행사 취소를 선언했다.

김포공항을 품고 있는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30일 긴급 회의를 열고 내년 1월4일까지 이어지는 국가 애도 기간 중 구에서 추진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0일 개최 예정이었던 내발산복지센터 개관식과 내년 1월1일 예정돼 있던 개화산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다.

강서구는 국가 애도 기간에 조기를 게양하고 모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단다.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구민들의 조문 편의를 위해 강서구청 앞마당에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다. 분향소는 내년 1월4일까지 운영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안타까운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국가적 재난 사태에 적극 협력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포공항과 인접해 18개 행정동 중 11개동이 항공기 소음 피해를 입고 있는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도 내년 1월1일 예정됐던 '2025년 용왕산 등 5개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이날 밝혔다.

구는 "새해 1월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 선포에 따라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누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발적인 해돋이 참관 주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구는 인파 밀집 대책이나 한파 대책 등 안전 대책은 계획대로 추진해 안전 사고 예방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는 이 같은 내용을 구청 누리집과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 공지하고 행사장 주변 취소 현수막을 걸어 구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불의의 항공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신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해맞이 행사 취소에 대해 구민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국가적 슬픔을 함께 나누며 차분하게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2025년 양천구 해맞이 행사 취소 안내. 2024.12.30. (자료=양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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