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희생자 가장 많은데…광주, 특별재난지역 무산
사회적 재난 분류돼…희생자, 국가적 예우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이튿날인 30일 오후 참사 희생자 친구들이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 2024.12.30. [email protected]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희생자 179명 중 81명이 광주지역민으로 파악돼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무안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자치구별 희생자는 서구 26명, 북구 21명, 광산구 17명, 남구 10명, 동구 7명이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 4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관공서 조기게양을 하고 있으며 5·18민주광장과 동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사고 현장에 구조·구급인력, 차량 등을 지원했으며 희생자 가족을 위한 지원반을 편성해 희생자 가족별 전담 공무원을 배치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는 선포되지 않았지만 사고가 발생한 무안지역이 지정돼 희생자에 대한 국가적 예우는 받을 수 있다.
[무안=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실종 탑승객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12.29. [email protected]
광주시 관계자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자연재해의 경우 도로 등이 파손될 경우 국비로 복구할 수 있지만 제주항공 참사는 사회적 재난으로 분류돼 특별교부세 등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광주지역 희생자가 가장 많은 만큼 국가 예산 등이 지원원될 수 있도록 건의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는 승객 175명·승무원 6명 총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랜딩 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나 시설물과 외벽담장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179명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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