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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진료 안하고 애들 예뻐해주시던 분"…참사 희생 치과의사에 추모 잇따라

등록 2024.12.31 15:17:35수정 2024.12.31 18: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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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지도 등에도 치과의사 이모씨 추모 댓글

[서울=뉴시스] 2024년 12월 30일 SNS에 올라온 광주 광산구 흑석동 소재 A치과 원장 이모씨를 추모하는 글.(사진=스레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4년 12월 30일 SNS에 올라온 광주 광산구 흑석동 소재 A치과 원장 이모씨를 추모하는 글.(사진=스레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탑승객 179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광주의 한 치과에서 전한 부고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추모글을 올리며 애도하고 있다.

30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 A씨는 "나에게도 듣고 싶지 않던 소식이 왔다"며 광주 광산구 흑석동 소재 개원 치과의사였던 B치과 원장 이모(53)씨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저희 첫째, 둘째 그동안 친절하게 진료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난 23일 진료받을 때 첫째 앞니가 살짝 색이 달라 걱정했는데, '커서 여자 친구 만날 때 예쁘게 해주면 된다'며 3개월 뒤에 보자고 웃으셨다"고 그를 회상했다.
 
이어 "과잉 진료 안 하시고 애들 예뻐해 주셔서 환자가 붐비던 곳"이라며 "그동안 감사했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저희 아이들도 소식 듣고 너무 슬퍼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글과 함께 해당 치과가 입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엘리베이터에 걸린 부고문 사진이 올라왔다.

부고문에는 "저희 치과 원장님께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부고로 진료를 중단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 글은 2만개가 넘는 좋아요와 10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 까지 16년 동안 원장님이 친절해서 여기 치과만 다녔는데…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도 "원장님 너무 좋아서 교정도 받을 계획이었다. 마음이 너무 황망하다", "뉴스에서 보던 일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다니 점점 많은 생각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이버 지도 등 지도 플랫폼 리뷰에도 고인이 된 이씨에게 감사를 전하고, 추모하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편 광주광역시치과의사협회는 이씨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광주 시내에 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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