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관광 위축 우려에 선제 대응…'투어패스' 추진
착한 가격으로 명소, 맛집, 문화체험 등 패키지 제공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4일 서울 시내의 식당 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중구는 최근 불안정한 국내 정세에 따른 관광 산업 위축 우려에 새해 '중구 투어패스'를 조기 추진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중구에는 1099개의 관광업체, 관광숙박업소 103곳,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소 214곳이 밀집된 서울 관광의 중심지다.
구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관광산업이 다시 위기에 놓일 것을 우려해 지난 17일부터 관광업계 관계자와 지속적인 면담을 실시해 왔다.
먼저 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시행하는 중구 투어패스를 새해 조기 추진한다. 착한 가격으로 명소, 맛집, 문화 체험 등을 제공하는 관광 패키지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손에 잡히는 중구관광 프로젝트' 2년 차를 맞아 내년 상반기 내 중구 곳곳에 숨어있는 관광코스도 새롭게 개발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민간기업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명동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1월 중 '명동 셀레브레이션(Celebration)'을 열고 대대적인 쇼핑 할인, 경품 행사 등을 진행한다.
중구 로컬관광 코스로 개발한 '명성답게 빛나는 동네, 명동' 투어 이벤트도 마련한다. 관광업계 유관기관, 민간단체 등과 함께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다.
관광객 편의 개선을 위해 외국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구글 맵에서 명동 개방화장실 21곳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등록을 추진한다. 민간 개방화장실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표시제, 거리가게 정비, 위조품 단속, 식품위생 관리, 바가지 근절, 광고물 정비, 거리환경 정비 등 관광객들이 명동을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영문과 한국어로 제작된 관광 안내지도 3만8000부를 1월 중 호텔 등에 조기 배포한다.
관광 위기 극복을 위해 중앙정부·서울시와도 협력한다.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여행안전 정보를 체계적으로 공유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데 이어 관광업계의 동향을 분석해 필요한 제도 개선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는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관광객들이 중구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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