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尹 체포 시도 너무해…한덕수 탄핵, 그분이 뭘 잘못?"(종합)
신년인사 겸 기자들 만나
"기본적인 예우는 갖춰야"
"재판관 임명, 미리 논의해야"
"정치·경제 분리? 맞지 않아"
높은 지지율엔 "안타깝다"
[서울=뉴시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11월28일 경기 삼성전자 평택공장에서 열린 반도체협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4.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신년인사 겸 질문답변 시간을 가졌다.
김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강제집행 시도와 관련해 의견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현직 대통령인데 기본적인 예우는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반인들에 대해선 그렇게 안 하는데 너무 나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2심까지 유죄 받은 사람들이 국회의원 중에 많은데 기소도 안된 사람을 보고 완전히 죄인 취급하고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또 "해도 좀 너무한다"고 반복했다.
김 장관은 "일반인들에 비해서 더 가혹한 방식으로 영장을 발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과 관련해서도 "그분이 뭘 잘못했느냐"며 "계엄한 것도 아닌데 왜 탄핵했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항의했다고 전해진 것과 관련해선 "찬반을 떠나서 국무회의는 중요한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갑자기 발표하시길래 놀라서 '미리 논의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관이 2명이 임명되지 않은 건 민주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순리적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무위원으로서 정부 운영에 대해 "정치와 경제를 분리한다는 말은 그럴 듯하게 들린다"면서도 "정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을 지금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자신의 대선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것과 관련해선 "굉장히 안타깝다. 저는 정치 한다고 얘기한 적 없다"고 했다. 이어 고용부 장관의 서열 순위를 물어보며 "우리는 전혀 정치적인 위치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답답하고 목 마른 점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점이 참 안타깝다. 우리 같은 사람은 좀 잊어버리고 '고용노동부 일만 잘하면 좋겠다' 이렇게 돼야 하는데, 이렇게 지지가 나오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가장 강조하는 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 "요즘 제일 걱정하는 것은 법을 어느 정도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노사 현장에서 법치가 확립되면 모두에게 좋은 것인데 그게 헝클어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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