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자 허웅 선생 유품, 김해한글박물관 기증
장남 허황씨, 조선어학회 기관지 ‘한글’ 등 223점
[김해=뉴시스]국어학자 허웅 선생 유품 기증. 사진 왼편 홍태용 김해시장, 허황 울산대 명예교수. (사진=김해시 제공). 2025.1.10. [email protected]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 출신 한글학자 눈뫼 허웅(1918~2004) 선생의 장남인 허황 명예교수(울산대)가 부친의 유품을 김해시에 9일 기증했다.
허웅 선생은 20세기 후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어학자로 지난 2018년 부친의 유품 4000여점을 첫 기증하며 2021년 11월 개관한 김해한글박물관 조성에 기여했다.
허 명예교수는 부친의 유품인 ‘한글 제1권 제3호’와 선생의 육필원고 등 83건 223점을 기증했다.
기증품에는 훈민정음 등 고문헌 13점, 허웅 선생의 고문헌 필사본 등 34점, 허웅 선생 육필원고 등 한글 연구자료 145점, 허웅 선생 수상 상장과 훈장 30점 등이 있다.
기증품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한글 제1권 제3호’는 1932년 조선어학회에서 발행한 기관지로 국어의 학문적 이론 연구와 한글 보급을 위해 동인지 형식으로 발간됐다.
해당 호는 ‘철자특집’으로 철자법에 대해 논한 이윤재(1888~1943) 선생 등의 글이 수록돼 있다. 이윤재 선생 역시 김해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국어학자이다.
김해한글박물관은 기증 유물을 면밀히 조사한 다음 박물관 전시·교육·학술연구 자료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기증증서를 전달하면서 “귀중한 자료를 기증해주신 허황 교수님 덕분에 김해한글박물관 소장품이 더욱 풍성해지고 있어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글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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