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가전기업?…LG전자, 올해 'B2B' 수익성 확보 과제
"생활가전 의존도 적지 않아"
![[서울=뉴시스] 조주완 LG전자 CEO가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Investor Forum)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4.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8/21/NISI20240821_0020493138_web.jpg?rnd=20240821124102)
[서울=뉴시스] 조주완 LG전자 CEO가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Investor Forum)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4.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지난해 실적을 보면 여전히 수익의 상당 부분이 비용 변동폭이 큰 가전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웹OS와 냉난방공조(HVAC)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덜 받는 B2B 사업의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비용 증가와 경쟁심화 등 요인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 3조4197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3조6533억원) 대비 6.4% 감소한 수치다.
연간 영업이익률로 따져도 지난해 3.8%로 전년(4.4%)보다 줄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87조7282억원)을 달성해놓고도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지 못한 것이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LG전자의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중심의 매출 구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LG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은 3조4197억원인데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올린 영업이익은 2조446억원에 달한다. 전체 영업이익 중 59.7%를 차지한다.
지난 2023년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2조78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3조5491억원) 중 56.5%의 비중을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되레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 비중은 높아졌다.
H&A사업본부 실적에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함께 포함되어 있지만 생활가전 의존도가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전사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생활가전이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는 B2B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등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최대 과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생활가전은 물류비와 원·달러 환율, 전방시장 수요 등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이 같은 요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B2B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영업손실 1931억원을 냈다. 전년보다 손실 폭이 더 커졌다.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3159억원으로 아직 조 단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B2B 등 생활가전 이외에 사업들이 큰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조주완 사장은 지난해 '인베스터 포럼'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컴퍼니로서 집, 상업공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사장은 "가전 중심이라는 이미지가 기업가치 평가에 걸림돌이 된다"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제품 판매보다 B2B 영역 강화, AI 연결 서비스 제공 등이 미래 성장요인일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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