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검진' 국가대표 의료AI…한국이 낳고 세계가 키웠다[빠정예진]

독일 비롯 유럽 5개국 폐암 검진프로젝트에 '에이뷰 LCS 플러스' 공급

獨 하노버대 교수 "진단 정확도 높이고 의료진 업무 가치를 높일 것"

[서울=뉴시스] 국가 폐암검진에 활용되고 있는 판독 솔루션은 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의 'AVIEW LCS Plus(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다.  현재 독일을 비롯한 주요 국가 시범프로젝트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진=코어라인소프트 제공) 2025.01.24.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폐암은 국내를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암 사망률 부동의 1위다. 실제 2022년 국내 폐암 사망자는 1만8584명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22.3%를 차지했다.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 중에는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암이 어느정도 진행된 후 3, 4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정부기관과 의료계는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국립암센터는 2017년부터 2년간 폐암 고위험군 200만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시범사업 시행 전보다 폐암 조기 발견율이 3배 높아지는 수치를 달성한 후 2019년도 7월 부터 폐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현재 저설량흉부CT로 국가 폐암 검진이 시행중이다.



국가 폐암검진에 활용되고 있는 판독 솔루션은 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의 'AVIEW LCS Plus(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다. 한번의 컴퓨터단층(CT) 촬영으로 흡연 관련 3대 질환으로 불리는 폐암, 폐기종, 관상동맥석회화를 동반 검진할 수 있다.

함수연 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폐 CT를 찍으면 유관 질환을 볼 수 있어서 종합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특히 '추적 비교 기능은 질환 진행 여부와 치료 효과에 따른 영상학적 변화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시해 유용하다"고 말했다.

국가 폐암 검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AI 솔루션의 활용을 독려하는 방식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 독일 정부는 국가 폐암 검진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발표했는데, 국가가 운영하는 폐암검진 사업에서 의료영상을 판독 시 AI의 필수적인 활용을 독려하는 조례다. 폐 결절 유무 등 질환을 판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저선량흉부컴퓨터단층촬영영상(LDCT)과 관련해 AI 의료영상 판독 프로그램이 1차 판독을 하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확인과 보완 작업을 거쳐 최종 판독을 하는 방식이다. 판독 과정에서 AI를 활용한 의료기관에 인센티브도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이 실시되기 앞서 이뤄진 시범사업 '한세스터디(HANSE Study)'에서 AI 영상 판독기술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연구가 선행된 바 있다. 지난 7월 24일 서울에서 열린 '플라이슈너 소사이어티(Fleischner Society)' 학회 참가차 방문한 얀스 포겔-클라우센(Jens Vogel-Claussen) 독일 하노버대 교수는 "우리는 HANSE 프로젝트를 통해 AI가 폐암 진단을 위한 의료영상 판독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폐 결절 등의 증상을 빠르게 판독해 의사에게 알려주는 유용한 도구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의료진 업무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독일(HANSE)을 비롯해 유럽 5개국이 참여하는 폐암 검진프로젝트(4ITLR), 이탈리아 폐암 검진 프로젝트(ILSP)에 AVIEW LCS Plus를 공급해왔다. 주요 국가에서 폐암검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슬로바키아, 헝가리, 독일 등 다른 많은 국가에서 시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