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7년 만에 가장 추운 입춘 온다
24절기 중 첫 절기인 입춘, 올해는 2월3일
3~4일 최저기온 -6~-11도…다음주 내내 한파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4절기의 첫 번째인 입춘을 이틀 앞둔 2일 광주 남구 광주향교에서 향교 관계자들이 입춘첩을 붙이고 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2024.02.02.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2/02/NISI20240202_0020218523_web.jpg?rnd=20240202113952)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4절기의 첫 번째인 입춘을 이틀 앞둔 2일 광주 남구 광주향교에서 향교 관계자들이 입춘첩을 붙이고 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2024.02.02. leeyj2578@newsis.com
2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올해 입춘은 2월3일이다. 태양의 황경(태양 운동 궤도를 세로로 횡단한 경도)이 315도일 때 입춘이 시작되는데, 올해 정확한 입춘 절입시간은 3일 오후 11시 10분으로 알려졌다.
입춘이 시작되는 3일의 경우 최저기온 영하 6도, 최고기온 영하 2도로 예상되고 있다. 입춘 절입 이후인 4일에도 우리나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대거 유입되며 최저기온 영하 11도, 최고기온 영하 5도로 더 추워지겠다.
기상청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10년 새 가장 추웠던 입춘은 지난 2018년이다.
2018년에는 전국 평균 기온이 영하 7.5도였고 최저기온 영하 11도, 최고기온 영하 3.3도를 기록한 바 있다. 2018년 이후에는 최고기온은 모두 영상권이었고, 평균기온도 0도 내외였다. 지난해 입춘은 평균기온 5.5도, 최저기온 2도, 최고기온 9.3도로 훨씬 따뜻했다.
입춘부터 본격 시작되는 강추위는 다음주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다음주 내내 차가운 북서풍이 지속 유입되며 평년보다 5도 이상 낮은 기온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서울을 기준으로 보면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놓이고, 강한 바람까지 불며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예정이다. 찬 북서풍을 정면으로 맞는 경기도 파주의 경우 4~5일 최저기온 -15~-16도, 최고기온 -6~-5도를 기록하겠다.
다음주에는 전국적으로 한파가 찾아오면서 제주도만 유일하게 기온이 영상권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크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서해상 해기차와 기압골 강수 등의 영향으로 전라권을 중심으로는 최대 20㎝ 이상의 폭설까지 찾아오겠다.
한편 입춘은 24절기 가운데 첫 절기이자 새해의 봄이 시작되는 절기다. 이에 따라 입춘에는 한 해의 대길, 농사의 풍년 등을 기원하는 여러 풍속이 과거 존재했다. 현대에는 봄맞이를 축하하는 글인 입춘축 등을 붙이는 일부 풍속만 남아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