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법·연금개혁 주도권 다툼에 여야정 국정협의회 또 무산 위기(종합)
다음주 초 예정됐던 회의 무기한 연기 위기
여 "야당이 정책 밀어붙여" 야 "합의 일정 깨"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양당 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4.12.3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31/NISI20241231_0020646553_web.jpg?rnd=20241231143408)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양당 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4.12.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다음 주 초 열릴 예정이었던 여야정 국정협의회 4자 회담이 무기한 연기될 위기에 처했다. 반도체특별법괴 연금개혁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국민의힘은 7일 더불어민주당이 4자 회담에서 다룰 주요 정책을 마음대로 밀어붙이려 한다며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 협의를 위해 회담 일정을 미루자고 요구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정 국정협의체 개최를 약속한 지 이틀 만에 민주당은 주요 의제를 마음대로 하겠다고 한다"며 "이렇게 할 생각이었으면 협의체를 왜 하겠다고 이야기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무협의에서 의제 협의를 못 하고 국정협의회에서 난상토론으로 결정하는 건 무리"라며 "실무협의에서 교통정리 한 이후에 국정협의회 일정을 잡으려고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다음 주 초 회담을 열기로 한 실무협의 합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깨는 것이라며, 예정대로 4자 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의 국정협의회 연기 요구에 입장문을 내 "국민의힘이 갑자기 본회담의 연기를 요구해 온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앞서 진행된) 실무회담에서 추경, 반도체특별법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그럼에도 국정협의회를 개최해 합의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이 갑자기 본회담의 연기를 요구해 온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4일 이르면 오는 1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참여하는 '4자 국정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현안을 놓고 여야의 주도권 다툼이 격화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국정협의회가 당분간 열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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