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우크라 영토 복구·나토 가입 현실성 없어"
헤그세스, 우크라 방위 연락그룹 회의 참석
"환상 속 목표 좇는 것은 더 많은 고통 야기"
"우크라 안보 보장 위해 미군 배치될 일 없다"
![[브뤼셀=AP/뉴시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2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그룹(UDCG)'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13.](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00103462_web.jpg?rnd=20250213004022)
[브뤼셀=AP/뉴시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2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그룹(UDCG)'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13.
BBC, CNN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그룹(UDCG)'에서 "우리는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번영을 원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2014년 이전의 국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목표라는 것을 인식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환상 속 목표를 좇는 것은 전쟁을 장기화하고 더 많은 고통을 야기할 뿐이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2014년을 언급했으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양보해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점령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우크라이나는 현상태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
나아가 헤그세스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숙원인 나토 가입도 불가능한 목표라고 규정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협상과 관련해 "전쟁이 다시 시작되지 않도록 강력한 안보 보장이 포함돼야 한다"면서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협상된 합의의 현실적인 결과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유럽과 비유럽 병력을 평화유지군 형식으로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마약 이러한 군대가 어느 시점에 우크라이나 평화 유지군으로 배치된다면, 나토 임무는 아니어야하고 (집단방어 조항인) 5항에 적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군이 개입하지는 않겠다는 의미인데, 헤그세스 장관은 "분명히 말하지만 어떤 안보 보장의 일환으로도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한 "더이상 불균형적 관계를 참지 않겠다"며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비살상 미래 원조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의 이러한 입장은 나토 가입을 추가하고 영토 양보를 거부해온 우크라이나에는 당혹스러운 일이며, 러시아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BBC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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