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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홍장원 '체포명단 실물' 제시에 "해임되니 체포 지시라고 엮은 것"

등록 2025.02.20 20:00:18수정 2025.02.20 23: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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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전 사령관이 경찰에 위치추적 부탁…잘못된 일"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02.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02.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김래현 이소헌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작성한 '정치인 체포조 명단' 실물 제시와 관련해 20일 "대통령의 체포 지시로 연결한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진행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홍 전 차장 증인신문 직후 직접 나서 "제가 1차장한테 이야기한 것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육사 선후배이기 때문에 정무직 간부회의 때도 좀 거들어 주란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간첩을 많이 잡아넣기 위해서 정보를 경찰만 주지 말고 방첩사에도 주고 지원해주란 이야기를 '목적어 없는 체포 지시'로 이해한 것"이라며 "그러면서 여 사령관이 부탁하지도 않았는데도 '대통령이 도와주라고 했다'고 해서 이런 것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메모를 '미친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네'라고 했다면서, 또한번 메모를 만들어서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자기가 12월5일 사표를 내고 6일 해임되니 '대통령의 체포 지시'로 엮어낸 것이 메모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여 전 사령관이 홍 전 차장에게 정치인 체포 명단을 불러준 것에 대해선 "여 전 사령관이 조지호 전 청장에게 (정치인들) 위치 확인, 체포 이런 것을 부탁했다는 기사를 봤다. 여 전 사령관은 특히 작전통이고 해서 수사에 대한 개념 체계가 없었다. 그래서 (정치인에 대한) 위치 확인, 동향 파악을 위해서 경찰에 연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경찰에서는 '현재 사용하는 핸드폰을 알지 않고는 어렵다'고 딱 잘라 말했다"며 "(정치인 위치 파악을 부탁한 부분은) 정말 불필요한 일이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국정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국정원 직제를 잘 알고 있고, 대공역량도 키우기 위해 취임 후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정원장이 홍 전 차장으로부터 '대통령이 방첩사 지원하라'는 이야기를 듣고도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것은 제 판단으로 제가 맨날 하는 이야기라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김규현 전 원장뿐만 아니라 조태용 원장한테도 방첩사 지원하라고 수도 없이 이야기했다. 제가 1차장한테 전화하게 되면 그것은 이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지, 계엄 관련 사무는 국정원에 당시는 요청할 일도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 원장과 김건희 여사가 계엄 당일과 이튿날 문자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선 "저도 알 수 없는 것"이라며 "저와 제 처는 지난해 11월 중순 출장 직후 핸드폰을 바꿨다. 저도 통화내역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rae@newsis.com, hon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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