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선고' 임박에 헌재 앞 탄핵 찬반 집회 '신경전' 가열
탄핵 반대 대학생들 서명서 제출하자
尹 지지자들 반발하며 막말에 욕설도
경찰, 오늘부터 헌재 앞 통행통제 강화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차단벽이 설치돼 있다. 2025.03.14.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4/NISI20250314_0020731883_web.jpg?rnd=20250314095436)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차단벽이 설치돼 있다. 2025.03.14. bluesoda@newsis.com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찬반 양측 사이 막말과 고성이 오갔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가 헌재 앞에서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연 뒤 서명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쳤다.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가 헌재 민원실에 성명서를 제출하자, 대통령 지지자들은 "꺼져라" "법도 모르면서, 비상계엄령도 모르면서 어떻게 파면하라 할 수 있냐"고 항의했다.
분노는 경찰과 기자에게도 향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돈 받았냐" "빨갱이 기자 XX들 저리 가라" "OOO(경찰 이름) 너 직권남용이야 고소한다"고 소리쳤다.
한 여성 지지자는 화를 식히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성조기를 든 채 "빨갱이 기자들 어떡해"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헌재 민원실 앞은 서명서를 내는 대학생들과 소리 지르는 지지자들, 그들을 제지하는 경찰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헌재 건너편에서는 미신고 집회가 한창이었다. 지지자들은 '끝까지 지켜주십시오 양심과 법이면 탄핵은 각하다' '개판 좀비 인민 재판 계속할래?' 팻말을 들고 "탄핵 각하"를 외쳤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25.03.14.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4/NISI20250314_0020731882_web.jpg?rnd=20250314095257)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25.03.14. bluesoda@newsis.com
헌재 정문 안쪽은 현재 경찰 버스 3대에 가로막힌 상태다. 정문 안팎으로는 바리케이드가 이중으로 설치되며 경비가 한층 강화됐다.
헌재 인근 통행도 통제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에서 헌재로 가는 길은 막혔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통행량을 조절한다"며 "신분증이 있는 기자여도 못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의 항의도 이어졌다. 헌재 인근 상인은 "내가 사장인데 왜 못 들어가냐"고 했고, 태극기를 손에 쥔 지지자가 "어제까지 들어갔는데 왜 나를 막냐"고 화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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