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진화율 55%, 전날보다↓…'여의도 50배' 산림 소실
산불영향구역 총 1만4693.6㏊…전날 밤 대비 39% 확대
진화율 산청·하동 88%, 의성 55%, 울주 98%…옥천 완진
헬기 110대, 소방·군·산림청 등 인력 6706명 투입해 진화
![[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25일 오후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산등성이를 타고 하동군 옥종면으로 확산되면서 산림당국이 군용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03.25. c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20745494_web.jpg?rnd=20250325085127)
[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25일 오후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산등성이를 타고 하동군 옥종면으로 확산되면서 산림당국이 군용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03.25. con@newsis.com
2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등 5개 지역에서 중·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예상 피해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총 1만4693.6㏊로, 전날 오후 9시(1만584.61㏊)보다 약 38.8% 확대됐다. 이는 여의도의 약 50.7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진화율은 산청·하동 88%, 의성 55%, 울주 98%를 기록 중으로, 의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진화율이 전날보다 올랐다. 김해는 진화율이 99%로 어제와 동일하고, 옥천 산불은 전날 오전 7시20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당국은 헬기 110대와 소방·군·산림청 인력 총 6706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사상자는 15명으로 집계됐다. 산청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대원·공무원 등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주택, 창고, 사찰, 공장 등 건물 152곳이 불에 탔고 2506세대 5489명이 일시 대피 중이다. 이 중 865세대 1245명는 귀가했으나 나머지 1641세대 4244명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귀가하지 못한 주민은 의성이 2816명으로 가장 많고, 산청 1222명, 울주 206명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대피 주민에 응급구호세트 2170개, 생필품 1만5789점, 구호급식 1만3196인분을 지급하고 심리상담 716건, 응급처치 73건도 지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2일 산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 울주, 의성, 하동을 전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강풍과 건조한 기상으로 인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커질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입산 시 화기 소지 금지,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금지 등 산불 방지 국민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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