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트랙터 행진' 4시간째 남태령에…경찰과 몸싸움도
경찰, 차도 못 내려오게 막자 아수라장
전농 "경찰은 정당한 행진을 보장하라"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5일 서울 강남구 세곡동사거리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트랙터들이 이동하고 있다. 전농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한 뒤 트랙터와 트럭을 이끌고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한다고 밝혔다. 2025.03.25.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20746117_web.jpg?rnd=20250325143550)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5일 서울 강남구 세곡동사거리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트랙터들이 이동하고 있다. 전농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한 뒤 트랙터와 트럭을 이끌고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한다고 밝혔다. 2025.03.25. ks@newsis.com
전농 전봉준투쟁단은 25일 오후 2시께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결의대회를 연 뒤 서울 종로구 광화문으로 행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 통제로 가로막혔다.
전농은 트랙터 약 37대와 트럭 약 29대를 몰고 서울에 왔다. 트랙터 1~2대씩 실은 트럭들은 남태령 고개 일대에 정차해 있다.
경찰은 트랙터 주변을 경찰버스와 차, 바리케이드로 에워싸고 전농의 행진을 통제하고 있다. 전농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경찰은 정당한 행진 보장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전농과 경찰 사이 대치가 이어지다가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인도로 올라가라고 안내하는 경찰과 차도에 서 있으려는 농민이 대치하다가 몸이 부딪쳤다. 이에 지켜보던 농민이 "말로 하면 되는데 왜 미냐"며 경찰에게 항의했다.
경찰과 부딪친 남성이 마이크를 잡고 "우리는 엄연히 집회 신고를 했는데 왜 막냐"며 "농민들 내려오는 것까지 통제하지 마. 농민들 내려옵시다"라고 말했다. 그의 한 마디에 농민들이 차도로 쏟아져 내려왔다.
통제하려는 경찰과 농민이 아스팔트에서 뒤엉켰고, 서로 옷가지를 잡아당기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일부 농민은 바닥에 주저앉아 버텼고, 거친 말과 고성이 오갔다.
경찰이 1개 차선을 농민들에게 허용하며 상황이 정리됐다. 경찰은 "행진을 막고 있는 게 아니다. 행진을 보장하기 위해 길을 터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일대 차도에서 경찰과 농민이 뒤엉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2025.03.25. victor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01800621_web.jpg?rnd=20250325181553)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일대 차도에서 경찰과 농민이 뒤엉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2025.03.25. victor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근본적인 모순을 뿌리 뽑지 않으면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며 "윤석열을 탄핵하고 극우 내란 세력, 파시스트까지 뽑아내는 그날까지 좌절하지 않고 굽힘 없이 투쟁하자"고 덧붙였다.
권혁주 전농 사무총장은 "충남에서 온 트랙터가 그냥 서 있고, 강원 철원군에서 직접 트랙터를 끌고 왔는데 막혔다"며 "행진을 시도해야 하는데 트랙터가 보이지 않는다. 트랙터를 실은 농민들이 보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은 남태령 지하차도에서 남태령고개 구간에 각각 경력 540여 명과 900여 명을 배치해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전농 전봉준투쟁단은 지난 22일 경찰에 트랙터 20대와 1t 트럭 50대를 동원해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트랙터 행진을 제한한다고 통고한 바 있다.
이에 전농은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대해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전날 법원은 이를 일부 인용했다. 트랙터의 서울 진입은 불허하고, 트럭은 20대에 한해 진입을 허용했다.
한편, 전농은 지난해 12월21일에도 트랙터 30여 대를 이끌고 윤 대통령 체포 촉구 상경집회를 벌인 바 있다. 전농은 당시 경찰과 28시간 대치한 끝에 한남동 관저 앞까지 행진했다. 이후 전농 지도부와 집회 참가자들은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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