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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 존중" 용기 낸 고대 의대생들…"고맙다" 선배도 응원

등록 2025.03.26 09:37:50수정 2025.03.26 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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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안나 의협 전 대변인페이스북 입장

"누구도 타인의 희생 요구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안나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2024.09.3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안나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2024.09.3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고려대 의대 소속 전 학생 대표들이 복학 의사가 있는 의대생들이 충분히 존중 받아야 한다고 밝히자 최안나 대한의사협회(의협) 전 대변인이 "누구도 타인의 희생을 요구할 수 없다"며 의대생들의 선택을 지지 한다고 밝혔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최 전 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배(고대85학번)로서 큰 용기를 내준 고대 의대 학생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면서 "학생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마땅히 존중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다은 제35대 의예과 학생회장 등 5명은 전날 '존경하는 고려대 의대 학우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본인의 결정을 주저함 없이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불필요한 시선 없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자유를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불안함의 화살이 우리를 사지로 몰아넣은 외부(정부)가 아닌, 우리의 양옆으로 향했음이 안타깝다"면서 "서로를 감시하고 비난하는 것은 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해 휴학 중인 의대생 중 상당수가 1학기 수업을 등록한 것을 비난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의대생 중 복학생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전 대변인은  "이 당연한 말을 하기 위해 얼마나 고민했을지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면서 "말로는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하면서도 단일대오 운운하며 학생들을 벼랑 끝으로 내 몬 무책임한 자들에게 책임을 물으시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이제 서로를 두렵게 하거나 두려워 하지 마시고 이 땅의 의사가 되고자 했던 뜻을 꺾지 마시고 자유로이 앞날을 선택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 전 대변인은 산부인과 전문의로, 국립중앙의료원 난임센터를 만든 주인공이다. 의대 교수(포천중문의대 교수·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과장), 개원의, 국가중앙병원(국립중앙의료원)을 두루 경험했다. 의협에선 총무이사, 보험이사, 기획이사,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현재 의료정책 전문가 양성을 기치로 내건 '대한의료정책학교' 교장으로 활동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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