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법관 평균재산 38억7500만원…100억 이상 자산가 8명[재산공개]

재산총액 1위는 이형근 기조실장…337억6900만원

대법관 중 이숙연 대법관 152억6100만원으로 1위

천대엽 행정처장은 3억1100만원 신고…하위 2번째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고위 법관들의 평균 재산은 38억7500만원이고, 1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법관들도 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강일원)가 공개한 '2025년 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 자료에 따르면 재산공개 대상자 132명의 평균 재산은 38억7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억14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공개 대상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을 포함해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등이다.

재산공개 대상자 총 132명 중 순재산 증가인원은 102명이며, 이는 전년 대비 12명 감소한 수준이다. 순재산이 감소한 인원은 30명이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3명 증가했다. 순재산 증감액 기준 평균 1억1400만원이 증가했고, 재산총액 기준으로는 평균 1억8201만원이 늘었다.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법관은 이형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으로 총 337억6900만원을 신고했다. 이 실장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부산 수영구 남천동 대지·임야 등 40억4600만원,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467억7200만원을 소유했다.



주식은 배우자와 장남, 장녀가 총액 126억7700만원을 보유했고,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장녀 등 합계 37억1400만원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또 배우자 소유의 제일컨트리클럽 회원권 2억4000만원도 함께 신고됐다.

대법관 중에서는 이숙연 대법관이 152억6100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이 대법관은 본인 소유의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대지를 12억9300만원에 신고했다. 또 본인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장녀 소유의 용산구 효창동 다세대주택 등을 25억7000만원에 신고했다.

예금은 본인이 13억9700만원, 배우자가 32억7800만원, 장남이 5800만원, 장녀가 84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은 이 대법관 본인이 제주반도체 주식 1000주를 보유했으며 890만원으로 신고했다. 배우자는 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 등을 56억원가량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그는 정상화 작가의 작품 '무제-91'과 허문회 작가의 작품 '섬의 숲' 윤종석 작가의 작품 '감정의 온도' 등 예술품 5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액을 7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아울러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블루원용인, 신안컨트리클럽 회원권도 9억600만원에 신고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12. [e-mail]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지난해보다 340만원 줄어든 3억11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는 임상기 수원고법 부장판사(1억57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천 처장은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광주시 신현동의 다세대주택 1억4900만원, 본인 소유의 2007년식 SM7 차량 220만원과 2024년식 QM6 차량 3500만원을 신고했다.

예금으로는 천 처장 본인이 9000만원, 배우자가 40만원, 장남이 2200만원, 차남 240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재산총액 상위 10명은 이형근 법원행정처 기횢조정실장(333억6900만원),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195억1700만원), 이승현 사법정책연구원장(193억8100만원), 이숙연 대법관(152억6100만원), 문광섭 서울고법 부장판사(150억700만원), 김우진 서울고법 부장판사(111억2000만원), 윤태식 수원지법 부장판사(106억9600만원), 권순형 서울고법 부장판사(102억1000만원), 심담 서울고법 부장판사(92억5400만원). 기우종 서울고법 판사(76억7000만원) 순이었다.

대법원장 후보에 올랐다 낙마한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74억1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재상총액 순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태원 SK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2심을 담당했던 김시철 사법연수원장은 72억5700만원을 신고해 재산 상위 12위를 기록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개 후 3개월 이내(6월 말까지)에 공개대상자 전원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 재산누락 등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서는 공직자윤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경고, 징계요구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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