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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현장, 여직원 많아 투입 어려워"…김두겸 울산시장 발언 논란

등록 2025.03.27 00:00:00수정 2025.03.27 0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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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나흘째인 25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산림재난 지휘본부에서 산불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25.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나흘째인 25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산림재난 지휘본부에서 산불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25.bbs@newsis.com.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산불 현장 브리핑 중 여직원들이 많아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나흘째인 25일 김두겸 울산시장은 산림재난 지휘본부에서 산불 현황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그동안 보통 지역에 산불이 일어나면 우리가 투입하는 공무원은 한계가 있고, 또 요즘은 여직원들이 굉장히 많아서 악산에 투입하기 간단치 않다"고 발언했다.

이어 현장 진압에 동원된 군인들을 언급하며 "이번엔 54단에 있는 병력, 해병대에서도 500명을 보내주셔서 군인들이 잔불 정리하기에는 굉장히 용이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어 동원해 주신 군부대 장병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리고, 잔불 정리 과정에서도 인명 피해가 1명도 없도록 많은 경각심과 조심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시장의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한 커뮤니티에선 게시글이 92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누리꾼들은 "시장이 저런 소리 할 정도면 (여직원) 채용 인원 제한해야 하는 거 아니냐", "산불 원인 파악에 집중해야지", "그럼 티오를 줄이던가 남성할당제를 실시하든가" 등의 댓글을 달았다.

브리핑 전체 내용을 보도한 영상 댓글 창에도 비난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팩트는 여직원들도 잔불 끄는 데 투입됐다. 아무리 건장한 남자라도 전문 소방 인력 아니면 악산까지 올라가는 건 위험하다", "여직원 쓸모없다고 여성혐오 발언한 거냐. 해명해라", "애초에 여자를 직원이라고 안 여기니까 저딴 소리나 하지" 등의 비판을 이어갔다.
[서울=뉴시스] 김두겸 울산시장의 발언 관련 브리핑 보도 유튜브 댓글. (출처=YTN 유튜브 캡처)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두겸 울산시장의 발언 관련 브리핑 보도 유튜브 댓글. (출처=YTN 유튜브 캡처)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울산광역시 공식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여직원이 많아서 불 끄기 어려우면 건장한 남자이신 울산시장님이 직접 솔선수범해서 불 끄러 나가시길", "시장이 할 말이냐. 여성 직원들은 급여를 남성 직원보다 적게 받느냐" 등의 글이 게재됐다.

한편, 지난 22일 낮 12시12분께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다. 산림 당국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산불 현장에 인도가 없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불길이 산 중턱까지 번지면서 투입된 인력의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78%로 산불 피해 면적은 658ha로 예상됐다. 총 화선 18.8㎞ 가운데 14.8㎞는 진화 완료, 4㎞는 진화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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