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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선거 시작되면 나 같은 사람이 무서운 후보"

등록 2025.03.27 22:28:24수정 2025.03.27 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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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토크콘서트 강연

"명태균 전부 거짓말…수사 곧 결론날 것"

"이재명 2심 무죄 판결 매우 의심스러워"

"27년 만에 연금개혁 장해…계속 수정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조찬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3.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조찬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3.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제가 조용히 일만해서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선거가 시작되면 저 같은 사람이 무서운 후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은 강력한 캠페인이나 공격력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은 굉장히 무서운 판단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10년 동안 정치 공백을 뒤로 하고 서울시장에 다시 나왔을 때 시민들 반응을 보고 그런 믿음이 생겼다"며 "만약 대선이 치러지는 상황이 되면 당내 경쟁이 시작되는데 그때부터는 당 내에서는 이겨줄 후보를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사람 중에서 저처럼 비전체계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속 시원한 정치인과 일 잘하는 정치인은 다르다. 국민들이 그것을 구분한다고 저는 믿기 때문에 범생이처럼 정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명태균 리스크'와 관련해 "명태균은 숨 쉬고 밥 먹는 것 빼고는 다 거짓말"이라며 "며칠 전 제가 압수수색을 당했는데 이는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수순이다. 곧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정치검찰이다. 길어봐야 일주일에서 열흘 내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법원의 재판에 의해, 혹은 검찰 수사에 의해서 정치 운명이 좌우되고 그런 결과로 나라의 운명에 영향이 미쳐지는 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무죄 판결에 대해 "법원까지 정치적인 영향을 판단하고 결론을 내려놓고 논리를 구성한 것은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국내 기업의 주식 저평가 현상에 대해 "저는 고위 공직자로서 국내 주식을 종목별 투자를 못한다. 저는 할 수 없이 서학개미가 됐는데 작년에 미국 주식으로 재산이 본의 아니게 좀 늘었다"며, "미국 회사는 장사가 잘되면 무조건 주가가 올라가지만 한국은 장사가 잘되는 아이템이 있으면 분사를 한다. 상속세 면탈 때문이다. 본능적으로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데 회사 주가가 올라가면 상속세, 증여세가 천문학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서 주식도 오르는 게 나한테 이익이고, 또 우리 가족한테 상속해 주는 것이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짜줘야 한다"며 "그러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기업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젖 먹던 힘까지 다 하게 된다. 그게 자유민주주의고 자유시장 경제 질서의 충실한 발전 번영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에 대해 "옮겨도 되고 안 옮겨도 된다"면서 "포퓰리즘으로 접근하기보다 무엇이 가장 효율적이고 재정을 아낄 방법인지 생각하고, 국민 다수가 동의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국민연금 모수 개혁안을 두고 "27년 만에 모수 개혁을 한 것만으로도 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계속 수정을 통해 정교하게 만들어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내도록 하면 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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