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챙겨드려"…산불로 집 잃은 구독자에 '돈뭉치' 건넨 30대 유명 유튜버
유튜버 보겸, 경북 의성 산불 피해입은 팬들 찾아가 위로·기부

(출처=유튜브 채널 '보겸TV')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7일 보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산불에 집이 전부 불타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숏츠 영상을 올렸다.
이날 산불 피해로 집을 잃은 구독자 A씨의 메일을 본 보겸은 직접 의성으로 향했다. A씨를 만난 보겸은 "괜찮냐"고 물었고, A씨는 "상황이 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어 보겸은 휴대전화 영상으로 산불로 인해 전소된 마을을 보여주며 "지금 너희 동네 마을이 다 탄 거 아니냐. 주민분들은 모텔이나 숙소에서 지내시는 거냐"고 재차 물었다.
A씨는 "80~90%는 다 탔다고 보면 된다"며 "숙소에도 계시고 다 대피하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A씨는 산불로 인해 주민들의 생계수단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보겸은 "부모님 잘 보살펴드리고"라면서 "가조쿠(보겸의 팬덤명 이름) 챙기는 게 당연히 형의 일이고 의무인데, 이거는…" 이라며 조심스럽게 돈뭉치를 건넸다.
놀란 A씨가 "진짜, 진짜 괜찮아요"라고 하자 보겸은 "지금 너네 동네 다 갔다왔다. 여기 다 농업 아니냐. 어머니, 아버지 이걸로 잘 챙겨드려라"고 말했다. 남학생은 그제야 "진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27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동변1리의 한 산불 피해농가에서 주민이 낙담하고 있다. 2025.03.27.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20749633_web.jpg?rnd=20250327142043)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27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동변1리의 한 산불 피해농가에서 주민이 낙담하고 있다. 2025.03.27. kgb@newsis.com
보겸은 "여기 가족들이 다 같이 살고 있던 거 아니냐. 여기는 지붕이 다 무너진 거냐"며 탄식했다. B씨는 인근 과수원에 불이 붙으면서 산으로 넘어왔고, 결국 집과 마을까지 불길이 번졌다고 했다.
보겸은 "형이 오는 길에 마트 들러서 마을 분들이 필요한 생필품을 샀다. 네가 잘 나눠드려라. 네 집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냐"라며 돈뭉치를 건넸다.
이에 B씨가 손사래를 치며 "이런 거 받으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사양했지만 보겸은 "시청자 챙기는 게 형 일이다. 이걸로 부모님 챙기고 집 복구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보겸은 또 "직접 와서 피해를 입은 곳을 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심각하다"며 "우리 가족분들 중에서 제게 연락주시면 힘 닿는 선에서 최대한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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