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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신약 하나 개발하는 데 3조원이상 투자"

등록 2025.03.29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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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의 20개社 분석 결과

1개 신약개발 비용 22억 달러

[서울=뉴시스] 글로벌 제약기업이 1개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평균 3조원 이상 투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글로벌 제약기업이 1개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평균 3조원 이상 투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글로벌 제약기업이 1개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평균 3조원 이상 투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딜로이트의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회사 20곳은 작년 1개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평균 22억3000만 달러(약 3조2690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21억2000만 달러(약 3조1070억원)에서 1억1000만 달러(약 16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비용 증가에는 비만·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GLP-1 작용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곳 중 12곳의 자산당 평균 비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임상시험 기간 증가 ▲더욱 복잡해진 연구 영역 ▲거시 경제적 요인 ▲기술 발전 및 높은 이직률이 꼽혔다.



특히 종료된 임상시험 후보 신약에 77억 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제약사의 R&D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세를 보면 2013~2020년 사이 연평균 증가율 7.69%에 비해 2020~2024년 6.44%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빅파마가 R&D 지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는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R&D 비용 증가와 더불어 예상 투자수익률도 상승했다. 제약 R&D의 투자수익률(ROI)은 2023년 내부 수익률 4.3%에서 2024년 5.9%로 1.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GLP-1을 제외하면 투자수익률은 3.8%로 떨어져, GLP-1 치료제가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줬다. 후기 단계 GLP-1 등의 영향으로 빅파마의 내부 수익률은 2023년 4.3%에서 2024년 5.9%로 상승했다.

빅파마의 높은 내부 수익률에 영향을 준 또 다른 요인으론 잠재적인 블록버스터 약물의 후기 개발 단계 진입이 꼽혔다. 작년에는 29개의 블록버스터 약물이 후기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보고서에서 딜로이트는 제약회사들이 미충족 의료수요 영역을 목표로 할 것을 조언했다.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이미 출시된 약물에 대한 점진적인 개선보다 더 큰 위험을 수반하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재정적으로나 글로벌 보건을 개선하는 측면에서 상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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