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결과" vs "다수당 횡포 정당화"…대구 학생 희비교차[尹 파면]
경북대학교 학생들 찬반 의견 엇갈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대구 중구 CGV대구한일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04.04.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4/NISI20250404_0020760239_web.jpg?rnd=20250404120138)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대구 중구 CGV대구한일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04.04. lmy@newsis.com
대구 경북대학교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캠퍼스 내 계엄령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었던 곳이다.
일부 학생·교수·연구진 등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총학생회가 민주주의를 회복하자는 취지의 학생총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탄핵을 찬성하는 학생들은 인용 결정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정치외교학과 21학번 A(24)씨는 "계엄 당시 국민 주권을 상징하는 국회에 군이 유리를 깨고 투입되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도 무제한으로 권력을 행사할 수 없는 점을 이번 인용을 통해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규 컴퓨터학부 재학생은 "이 단순하고도 당연한 결정이 지금까지 지연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우리나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계엄 일당을 헌법과 법률에 따라 철저히 처벌하는 것을 시작으로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11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일청담스퀘어에서 경북대 제54대 총학생회가 민주주의를 회복하자는 취지의 학생총회를 열고 있다. 2024.12.11. jjik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11/NISI20241211_0001726489_web.jpg?rnd=20241211212105)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11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일청담스퀘어에서 경북대 제54대 총학생회가 민주주의를 회복하자는 취지의 학생총회를 열고 있다. 2024.12.11. jjikk@newsis.com
정치외교학과 23학번 B(23)씨는 "민주당은 야당과의 협의 없이 입법을 강행했다. 이는 다수당이 정치적 목적에 따라 대통령을 탄핵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보호라는 명분이 오히려 정치적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범대학교 재학생 송창민(21)씨는 "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원 체포설, 국회 봉쇄 지시, 무장 지시 등 아직 밝혀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탄핵심판을 선고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이번 심판에서 초시계가 등장하고 대통령의 발언을 제한하는 것을 보면서 과거 부러진 화살이라는 재판을 떠올렸다. 법원과 헌법재판소가 민주주의 최후의 방어선이 되지 못할 때 국가와 국민은 갈 곳이 없다"고 비판했다.
헌재는 이날 재판관 전원일치(8대 0)로 윤 대통령을 파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