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지펀드, 트럼프 패닉에 안전자산 '국채'까지 판다
10년물 국채 금리, 3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미국 국채는 이날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19%포인트 상승해 4.18%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사진은 2022년 9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2.09.20. livertrent@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9/20/NISI20220920_0019268906_web.jpg?rnd=20220920150741)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미국 국채는 이날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19%포인트 상승해 4.18%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사진은 2022년 9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2.09.20.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트럼프발 관세 패닉에 미국 헤지펀드가 국채 급매에 나섰다.
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미국 국채는 이날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0.19%포인트 상승해 4.18%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대 하루 상승폭이다.
30년물도 0.21%포인트 올라 4.63%를 찍어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여 매도세가 강하면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는 오른다.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던 국채까지 매도세를 피하지 못한 이유는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국채 매도세는 헤지펀드들이 국채와 선물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얻는 전략인 '베이시스 트레이드(basis trade)를 중단하면서 국채를 한꺼번에 판 영향이 크다.
콜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분석가 에드 알 후세이니는 "투자자들이 지금은 팔 수 있는 것을 팔고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주식을 팔면 손실이 확정되기 때문에 그보다 손실이 덜 큰 국채를 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D 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부서 책임자인 게나디 골드버그는 이 상황을 "모든 것을 동시에 매도하는 거래"라고 표현했다.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 펀드들이 레버리지를 줄이기 위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한꺼번에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헤지펀드가 이처럼 자산을 매도하면서 국채뿐 아니라 우량 회사채, 주택저당증권(MBS)까지 대거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시장의 유동성이 악화하고 전체 금융시장의 숨통이 더 조여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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